[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최근 몇 년간 급증세를 보이는 A형간염.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는 봄철에는 항상 A형간염이 유행하리라 예측해 미리 예방접종을 권했다.
A형간염은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 간염 바이러스(hepatitis A virus, HAV)에 의해 발생하는 간염으로 주로 급성 간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A형 간염은 기존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과 같이 혈액을 통해 전염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 또는 물을 섭취할 경우 발병한다. 이에 A형간염은 유행성 간염이라고 불린다.
A형 간염은 평균 한 달 정도의 잠복기를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 후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해 식욕부진, 복부 불쾌감, 구역질, 황달, 설사 등이 나타나며, 이런 증상은 대개 2개월 이상 지속하다가 자연치유 되면서 항체가 만들어진다.
A형 간염은 영유아나 소아기에는 감기처럼 가볍게 앓으면서 항체가 형성돼 면역력이 생겨 자연스레 치료된다.
하지만 항체 형성의 기회를 얻지 못해 항체 보유율이 낮아진 20대~30대의 경우 증상이 대개 심하게 나타난다. 한창 활동적인 20대~30대에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부분에서 심한 현증 급성 간염이 발생하고 이 중 5% 내외는 급성 신장애와 0.2%이내에서는 전격성 간부전이 발생하여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A형간염은 아직 예방접종 이외에 별다른 치료제가 없다.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필수이며 손, 발을 깨끗하게 씻는 위생적인 생활이 요구된다.
또 회, 조개 등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자제한다. 모든 음식은 반드시 익혀서 먹도록 한다. 약수나 지하수 등 오염될 가능성이 있는 물을 끓이지 않고 그냥 먹는 습관도 삼가해야 한다.
한양대학교 소화기내과 전대원 교수는 "A형간염에 이미 전염됐다면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빠른 회복만이 가족이나 주의 사람들에게도 이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형간염에 감염되면 간기능이 약해지고 식욕이 떨어져 영양부족 상태가 될 수 있다"며 "단백질이 많은 고기, 생선, 달걀, 두부, 유제품 등과 신선한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한다"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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