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연령대별 한국인 표준 뇌지도 완성…치매 가능성 예측

pulmaemi 2017. 6. 8. 12:55
조선대 치매국책연구단, ‘치매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

[메디컬투데이 오수빈 기자] 

치매 발생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발됐다.


조선대학교 치매국책연구단은 3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연령대별 한국인 표준 뇌지도 작성을 완성하고 이를 토대로 치매 예측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치매국책연구단은 광주 지역 65세 이상 남녀 1044명의 뇌 MRI영상을 확보해 표준 뇌지도를 작성했다. 나이가 들수록 뇌의 주요 부위가 수축 또는 변형하는 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정상인의 뇌 변화 폭을 넘을 때에는 치매 발병률이 커진다. 표준 뇌지도 구축은 치매 발병의 기준점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또한 치매 예측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해 전국적으로 표준화된 진단이 가능해졌다. 병원에서 일반 환자의 뇌영상을 보고 치매발병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게 됐으며, 전국 5개 대형병원에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해 시범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관련 결과를 바탕으로 1조 달러에 이르는 해외 치매 의료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개발한 치매 예측 진단 프로그램의 국제특허를 출원하고 본격적인 치매 진단 의료기술 수출을 타진할 계획이다. 또한 산업체와 다른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치매국책연구단은 임상 허가 및 유효성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치매 예측 및 조기진단기술의 대 국민 시범 의료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인을 대상으로 관련 기술의 최적화 및 고도화에 연구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치매국책연구단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치매 조기진단기술개발 국책사업’에 선정돼 지난 2013년 조선대학교 산학 협력단 산하 기관으로 출범했다. 총 307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치매 예측기술 및 뇌지도 구축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다.

현재 50여명의 연구원이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에 최적화된 치매 예측 및 조기 진단기술 개발과 대국민 시범 서비스 시행을 목표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조선대학교는 치매국책연구단과 조선대병원의 협업을 바탕으로 치매연구 클러스터를 구축해 한국 치매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메디컬투데이 오수빈 기자(others11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