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
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요로에 돌이 생기는 '요로결석'은 여름철에 발병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장인호 교수팀과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서동철 교수팀은 최근 한국의 도시별 기후 변화에 따른 요로결석 발병률 빅데이터 분석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장인호 교수팀은 기후의 변화에 따른 요로결석 발병율의 변화를 알기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기후의 변동과 일일 요로결석의 발병율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시별 평균 온도가 상승할수록 요로결석의 발병률이 증가됐고, 습도가 상승할수록 결석의 발병률은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도시별 여름 8월과 겨울 1월 일별 요로결석 발생 환자를 비교한 결과, 모든 도시에서 겨울에 비해 여름에 결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 1월과 8월 요로결석 일평균 환자수는 ▲서울 182.7명, 188.8명▲인천 35.4명, 40.6명▲대전 26.9명, 27.7명▲광주 25.9명, 27.9명▲대구 47.5명, 54.9명▲부산 50.9명, 58.8명으로 8월이 1월보다 환자 발생 비율이 높았다.
또한, 도시간의 요로결석 발병률의 차이를 보았을 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요로결석 발병률이 서울, 대전, 대구, 광주보다 인천과 부산에서 낮게 나타났다. 이는 습도가 84% 이상인 비율이 인천에서 가장 높았고, 평균 기온 범위가 21~22℃인 부산이 가장 낮았다.
장인호 교수는 "온도가 상승하면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됨으로써 석회화로 인해 요로결석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기온과 결석의 발생과 양의 상관관계를 국내의 빅데이터를 이용하여 증명함으로써 여름에 요로결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인호 교수는 "특정 기간의 온도 및 습도 노출이 요로결석의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 여름철뿐만 아니라 온도 및 습도 변화에 따라 수분 섭취량을 늘리고 야외 활동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장인호 교수팀의 이번 연구 논문은 대한의학회 국제영문학술지(JK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지용준 기자(yjun8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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