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치료받는 환자 중 많은 수가 위식도 역류질환이 아닌 식도운동질환 환자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은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7년 1월까지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의뢰되어 정밀 검사를 시행한 환자 424명을 분석한 결과 15.8%(67명)의 환자가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Esophagogastric junction outflow obstruction, EGJOO) 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질환이다. 국내 성인의 10%, 서양 인구의 10~30%가 앓을 정도로 흔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서구화된 식생활,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진단은 대개 가슴 쓰림, 목 이물감, 마른 기침 증상이 있으면서 약물치료로 증상이 호전되면 임상적으로 진단을 내린다. 치료법은 위산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이지만 환자의 10~20%는 약물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며 이런 경우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분류한다.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는 음식이 식도에서 위로 넘어가는 길목인 식도위접합부가 잘 열리지 않거나 불완전하게 열리는 질환이다. 식도위접합부가 느슨해지는 위식도 역류질환과는 증상은 비슷하지만 병이 생기는 원리와 치료방법이 다르다.
식도위접합부 유출장애의 진단을 위해서는 고해상도 식도내압검사가 필요하다.
현재 국내에 약 280만명에 환자가 위식도 역류질환으로 등록되어 있으며 대다수의 환자들이 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하고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불필요한 의료재정 지출을 막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조주영 교수는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는 속쓰림, 목 이물감 등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잘못된 치료를 장기간 유지하는 일을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기 위한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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