젋은 여성에게 치명적인 미만형 위암, 비밀이 밝혀지다

pulmaemi 2017. 5. 18. 13:50
연령에 따른 위암의 유전체 변이 차이 규명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45세 이하에서 생기는 위암은 진단이 늦어져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에서 심각한 암보건문제이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은 특이하게도 여성에 많고, 조직학적으로는 장형보다 미만형이 훨씬 많은데, 왜 그런지에 대한 유전자 수준의 원인 규명은 미진했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는 국제학계에 그 간 보고된 바로는 사상 최대규모로 미만형 위암검체에 대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을 수행하여 그 결과를 미국소화기학회지(Gastroenterology, IF=18.18) 온라인판에 15일 발표하여, 이같은 문제에 대해 유전체수준의 해답을 제시했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한국인 미만형 위암에서는 미만형 위암 원인 유전자 중 RHOA 유전자 이상은 상대적으로 드물고 CDH1(E-cadherin) 유전자 이상이 흔한 특징을 보이고 있고, 이로써 젊은 나이에 생기는 위암이 여성에 많고 미만형이 흔하며 임상적 진행이 빠른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 결과 밝혀졌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치료표적분자로 가능한 미만형 위암의 유전체이상을 체계적으로 밝혀, 국내외 제약사의 협조를 받아 국립암센터 주도하에 계획 중인 말기(4기) 위암환자 대상 정밀의료 다기관 연구자주도임상시험 기획에도 지침을 제공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수주한 다중오믹스과제와 국립암센터기관고유사업의 지원을 받은 연구로서, 보건복지부 인체자원은행 소속 서울아산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 아주대병원, 그리고 고신대병원, 동아대병원과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