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어버이날 효도선물 1위 부모님 ‘건강 챙기기’…건강 체크 포인트는?

pulmaemi 2017. 5. 2. 13:53

평소 복용약과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상태 기록 중요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 

부모로서 어린이날을, 자식으로서 어버이날을 챙겨야 하는 5월이 다가온다. 많은 기념일이 몰려있는 시기인 만큼 늘어나는 지출과 선물로 고민도 많아지게 된다. 

지난해 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의 분석에 따르면 SNS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기념일 선물 고민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연속 ‘어버이날’이 1위(1만4806회)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어버이날 선물 연관어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건강’(1만2882회)이다. ‘건강기능식품’, ‘건강검진’을 챙겨드리는 것도 좋지만, 감사의 표현으로 부모님 건강을 챙기는 말 한 마디라도 건넨다면 이런 정성이야말로 최고의 효도 선물일 터. 

해열진통제 브랜드 타이레놀은 곧 다가올 어버이날을 맞아 너무 가까이 존재해서 그 고마움을 잊곤 하는 부모님을 위해 챙겨야 할 건강 체크 포인트를 꼽아보았다. 

◇ 약 복용 전에는 의사·약사와 상담해야 

부모님 나이 대가 되면 약 복용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가 들수록 소화기능은 물론 약물 흡수력도 저하된다. 또,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백질이 부족해 같은 약물을 사용해도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약을 복용하기 전에 본인의 건강상태와 복용 중 약물에 대한 부작용 및 용량, 용법을 의·약사와 미리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약국이나 병원에 갈 때에는 ▲혈압, 맥박수, 소화기 증상 등의 평소 건강상태 ▲신체 이상증상 및 질환 치료 경력 ▲현재 복용 중인 의약품, 한약, 건강기능식품 등을 미리 메모해뒀다가 상담 시 의·약사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된다. 

◇ 약의 복용 간격과 시간 반드시 확인해야 

고령자일수록 약을 자주 사고, 많이 복용한다. 여러 약을 자주 복용하다 보면 어떤 약을 어느 때, 얼만큼 먹어야 하는지 약에 맞는 복용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부모님이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약의 복용법과 복용 시간을 확인해 복용 습관을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과 저녁, 식사 전과 후에 복용해야 하는 약을 구분하는 게 좋다.

◇ 처방약 외에 추가로 복용 중인 약물 확인해야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물 외에도 부모님이 일상적으로 복용하는 일반약을 점검하자. 특히,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감기약이나 소화제, 진통제는 상시 챙겨두고 필요할 때마다 무심코 복용하기 쉬운데 부모님이 복용 중인 약물간의 상호작용으로 인한 부작용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어 일반약도 복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진통제를 예로 들면 부모님들은 통증으로 인한 진통제를 선택할 때 통증을 빨리 없앨 수 있는 효과만 중시하거나 오래 전부터 복용해온 익숙한 약들을 주로 찾게 된다 하지만, 진통제 선택에 있어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바로 진통제의 성분, 이에 따라 효과와 부작용이 다르므로 자녀들은 부모님이 어떠한 진통제 성분을 복용하고 있으며, 느껴지는 부작용은 없는 지 수시로 질문하여 파악하는 것이 좋다.  

◇ 심혈관, 고혈압 앓거나 아스피린 복용시 소염진통제 피해야

고혈압,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앓고 계신 부모님들은 특히 ‘소염진통제’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이부프로펜 같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는 위장관, 신장뿐 아니라 심혈관계 위험성이 있으므로 65세 이상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 후 사용해야 한다. 복용하더라도 단기간 최소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는 장기간 사용하거나, 심장병 환자가 복용하면 심장발작 또는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관상동맥 수술을 받기 전이나, 받은 사람도 복용 금기시 된다. 

또한, 부모님이 심혈관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정기적으로 복용하신다면 소염진통제 복용은 피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아스피린의 심혈관계 방어작용을 약화시킬 수 있고, 아스피린 또한 소염진통제 성분이므로 소염진통제를 두 가지 이상 복용하면 위장·신장 부작용 역시 높아지기 때문이다. 

◇ 보관방법 지키고, 유통기한 지난 약 제 때 폐기해야

예전에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을 증상이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시간이 지나 다시 복용하거나 언제 구입했는지 생각도 안 나는 오래된 약을 무심코 먹은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일단 개봉한 약은 공기와 접촉하면 점차 효과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사용기한이 지난 약을 복용하면 제대로 약의 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변질된 약을 먹게 될 가능성이 생긴다. 때문에, 집에 있는 약들은 주기적으로 확인해 먹고 남은 약과 유통기한이 지난 약은 근처 약국에 설치된 약 폐기함에 버려야 한다. 

약을 보관할 때는 약의 성분이나 제형에 따라 보관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의사항 등을 숙지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알약 같은 정제약은 그늘지고 건조한 곳에 보관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냉장보관 하게 되면 습기에 의해 약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 연고나 크림은 상온에 보관하고 포장상자를 버리지 말고 표기된 사용기한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곽경민 기자(august@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