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커피 많이 마시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 높아진다?

pulmaemi 2017. 4. 17. 13:59

흡연, 음주, 카페인 다량 섭취시 심혈관질환 발생 확률 높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커피를 많이 마시게 되면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지나친 음용을 피해야 한다.

커피가 심혈관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연구 결과가 다양하다. 일부에서는 커피와 관상동맥질환은 관계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으며, 커피를 3~5잔 이상 마시는 경우 관상동맥질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는 커피의 종류가 너무 다양해 균일화된 연구가 어려워 다양한 결과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소량의 경우는 관상동맥질환에 거의 영향이 없지만, 다량의 커피를 마시는 경우에는 관상동맥질환의 위험도를 올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신체조직은 생존과 활동을 위해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이 필요한데,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은 혈액이 책임지고 있다. 혈액은 혈관을 통해 이동하며, 심장은 이를 온몸으로 보내는 펌프 역할을 한다. 

이 같이 우리가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과 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심혈관질환’이라 하며, 심혈관질환이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동맥경화’이다.

동맥경화는 동맥혈관 벽에 콜레스테롤과 염증 세포들이 누적돼 혈관을 좁고 단단하게 변형시키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현상은 관상동맥뿐만 아니라 뇌혈관 및 신체의 여러 혈관에서도 발생할 수 있고, 일부에서는 뇌졸중이나 말초혈관 질환으로 발전하게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인제대학교 일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곽재진 교수는 “심혈관질환은 부정맥, 심근병증, 심부전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며 혈액 순환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어 심한 경우엔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금연은 모든 심혈관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50% 더 높으며, 심혈관질환의 발생률도 5배 이상 높다. 또한, 흡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높이고 동맥경화증을 진행시켜 심혈관질환을 발생시킨다. 

1년간 금연하면 심장 발작으로 사망할 위험을 50%까지, 15년간 금연하면 심장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을 흡연하지 않은 사람만큼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음주의 경우, 음주가 심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들을 보면 나쁜 결과만이 있지는 않다. 적당량의 음주는 심장 발작을 줄이고, 동맥 혈관의 콜레스테롤 축적을 감소시켜 음주하지 않는 사람 또는 알코올 중독자보다 심장질환으로 인해 사망할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득보다는 해가 더 많다. 음주는 고혈압을 발생 또는 악화시킬 수 있고, 심장근육병(알코올성 심근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며 부정맥을 악화시킨다. 그 밖에 혈중 지방을 증가시키고 뇌졸중의 발생도 증가시키는 등 해로운 점이 더 많아 금주를 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돼 있는 음식이나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 이를 대신해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음식인 콩, 견과류, (생략), 등푸른 생선 기름을 섭취해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좋으나 지나친 섭취는 삼가야 한다.  

섬유소는 장에서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방해하고 배설을 촉진시키며 녹황색 채소와 신선한 과일은 섬유소, 무기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여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자기신체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운동은 일주일에 3~5일 이상, 20~6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 

곽 교수는 “조깅, 빨리 걷기, 수영, 줄넘기, 자전거 타기 등 장기간에 걸쳐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운동 부족과 관련이 높은 고혈압,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허혈성 심장질환, 당뇨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비만을 감소시키고 노화현상도 지연시킬 수 있어 건강을 위한 적절한 운동은 필수적”이라고 전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