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늦둥이' 낳는 여성 오래 산다

pulmaemi 2009. 5. 15. 21:06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40~50대의 늦은 나이에 아이를 가지는 여성들이 수명이 더 길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같은 여성의 남자 형제들 역시 장수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유타대 연구팀이 밝힌 연구결과에 의하면 이 같은 여성의 형제들의 부인들은 장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유전자가 이 같이 아이를 늦은 나이 출산하는 것과 장수하는 것간 연관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 임신을 하고 자연 출산을 하는 여성들이 폐경 후 더 오래 산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왔다. '노인학'저널에 발표된 1800~1869년 사이 출생한 1만1604명의 유타지역내 남성들과 1670~1675년 사이 퀘벡지역에 거주한 6206명 남성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결과 이 같이 늦은 나이 출산을 한 여성의 형제들 역시 장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들 모두 최소 50세 이상 생존했던 한 명의 여자 형제를 가지고 있었던 바 연구결과 이 들 여성중 아이를 늦은 나이 출산한 여성들이 실제로 수명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1만4123명의 유타지역 여성들 중 41~44세 막내 아이를 출산한 여성들은 보다 일찍 출산을 한 동년대의 여성들 보다 50세 이후 어떤 연령에서건 사망율이 6%가량 낮았다. 또 45세 이후 출산을 한 여성의 경우에는 14%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4666명의 퀘벡지역내 여성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 42~44.5세 출산한 여성과 44.5세 이후 출산한 여성의 사망율은 각각 7%, 17% 낮았다. 이 같은 여성들의 형제들에서도 양상은 비슷해 특히 여자 형제가 3명 미여 이 중 아이를 늦게 출산한 한 명의 여자형제가 있는 남성들이 수명이 가장 길었다.

유타지역 남성의 경우 이 같은 남성들은 사망율이 20% 낮았으며 퀘벡지역 역시 2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여성들이 아이를 비교적 늦게 낳도록 하는 유전자가 남녀 모두에 있어서 장수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이 같이 늦은 출산과 장수하는 것이 수명을 단축시키는 질환인 심장병이나 암 등의 장애 발병과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결과 심장병등의 질환과 특별한 연관성이 없다면 유전자가 노화를 늦추는데 있어서 기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엘리 기자 (elle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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