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계·남성학

전립선질환, 최근 8년새 9배 증가

pulmaemi 2009. 5. 15. 08:59

서구화된 식생활, 무분별한 성생활, 스트레스 등이 원인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최근 8년 사이 남성 전립선질환 환자가 9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 따르면 특히 20~40대의 전립선염 환자가 9년 새 각각 3배~5배 증가해 젊은층의 전립선염 증가추세가 뚜렷했으며 인구 고령화에 따라 60~70대의 전립선비대증도 크게 증가했다.

◇ 전립선염, 대한민국 남성 50%가 경험

20~40대 연령층에서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인 전립선염은 50세 이하 남성에게 가장 흔한 질환으로 전체 성인남성의 15%정도의 유병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남성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통계를 보면 전립선염은 이제는 당뇨병이나 심근경색증과 비슷할 정도로 많이 발병되고 있어 남성의 50%가 살아가는 동안 1번쯤은 증상을 경험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실제 비뇨기과 내원 환자의 1/4정도가 전립선염 환자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립선염 환자가 크게 증가한 이유에 관해 이 교수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장시간 앉아서 일하는 근무 요건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양에서는 과다 한 지방이 포함된 음식 섭취가 문제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의 식습관도 점점 서구화 되고 있는 것이 한 요인으로 작용된다고 볼 수 있고 이밖에도 불규칙하거나 무분별한 성생활, 지나친 음주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 1시간에 10분정도 휴식 및 스트레칭 '필수'

전립선염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성기능에 대한 증상은 정상인에 비해 성욕저하나 발기력 저하 등을 호소하나 실제 성관계 횟수에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성관계를 갖는데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이 질환은 감염된 상태에서도 잘 모르고 지내다가 과음, 과로, 스트레스, 과격한 성생활, 차를 오래 타거나 날씨가 나쁠 때 마치 요도염과 같은 증상을 나타내기도 하며 주증상을 치료하고 나면 다른 증상이 발현되는 증상의 악순환을 보인다.

전문의들은 전립선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나 장시간 앉아 있는 자세 등도 증상을 유발 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기간 위 질환 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는 비뇨기계 장기 특히 방광이나 신장의 손상을 초래 할 수 있으므로 장시간 앉아서 일을 하거나 장기간 운전을 할 경우에는 적어도 1시간에 1~2회 정도 10~15분 정도 골반 및 회음부의 긴장을 풀어 주어야 한다.

◇ 소변을 지나치게 오래 참는 습관 '금물'

전립선 질환 특히 전립선염에 대한 치료로는 꾸준하고 적당한 약물치료요법이 필요하다.

전립선염의 종류에 따라 길게는 12주 이상의 항균제 투여가 필요하며 재발이 심할 경우는 저용량의 항균제를 그 이상 지속적으로 투여한다.

항균제 투여 등의 약물치료요법 이외 일반적 대증요법으로는 가급적 술이나 커피 같은 자극적 음식을 피하고 온수욕이나 주기적인 사정, 규칙적인 전립선 마사지와 함께 배뇨증상 개선을 위해 소염제나 알파차단제, 항무스카린 약제 등을 투여한다.

이외에도 전기자극요법이나 자기장 치료, 바이오피드백 치료 등과 같은 치료법도 함께 고려해 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비뇨기과 이석영 교수는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소변을 지나치게 오랫동안 참는 습관을 없애고 술이나 담배,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며 평소 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나 피곤을 피하는 면역력 키우기, 꾸준한 걷기나 하체운동, 긍정적 사고방식 가지기, 좌욕 등과 같은 온수욕으로 회음부 근육풀기 등의 자기건강을 잘 관리하고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어 이 교수는 "또 정기적으로 하루에 1시간이상 꾸준한 걷기나 조깅,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식생활 개선과 평상시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자기 자신이 개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민승기 기자 (a1382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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