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남녀를 통틀어 셋 중 한명 꼴로 흔해,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교수(비뇨기과)는 7일 이대목동병원과 행복한세상백화점이 공동으로 진행한 강좌에서 빈뇨, 절박성요실금, 절박뇨 등 세 증상 중 하나라도 있는 환자가 평균 30.5%에 달해 이 질환에 대한 인식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의 자료를 인용해 빈뇨의 경우 남자에서 17%, 여자에서 17.7%가 나타났으며 절박뇨는 남자에서 15.8%, 여자에서 22.4%가 앓고 있는 흔한 질환이라고 밝혔다.
또 절박성요실금을 앓고 있는 환자는 남자가 5.7%인 반면 여자는 10.8%로 특히 여자 환자가 많지만 과민성방광을 앓고 있는 전체 환자 중 여자는 56%, 남자는 44%를 차지해 남녀 모두에게 흔한 질환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남녀 모두에서 쉽게 발병하는 질환인 만큼, 평소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며 "흔히 여자에게서 많이 나타난다고 오해되는 등 잘못된 인식에 대한 개선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민성 방광은 방광이 불안정해 소변이 방광 내에 차는 과정에서 배뇨근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하게 되는 것으로 웃거나 기침할 때 복강 내 압력이 증가돼 소변이 누출되는 복압성 요실금과는 다르게 분류된다.
또한 과민성 방광의 주요 원인은 남자의 경우 전립선비대증인 반면 여자는 복압성요실금으로 남녀가 다르며 그 외 뇌졸중, 뇌종양, 치매 등 신경인성 방광과 우울증, 급성방광염, 요도염 등이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윤 교수는 "과민성방광은 만성적인 기침예방을 위한 금연과 골반근육에 대한 불필요한 압력을 감소시키기 위한 체중조절 그리고 카페인, 알코올, 매운 음식 등의 섭취 제한 등 생활습관 개선, 방광 훈련 등으로 어느 정도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방광배뇨근의 수축을 억제해 방광 안정을 돕는 디트루시톨 등을 활용한 약물치료가 가장 우선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