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다이어트 위해 ‘마황’ 무분별 오남용 독된다…생명까지 위험

pulmaemi 2017. 3. 21. 15:41
한의협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한약재인 ‘마황’을 무분별하게 복용할 경우 부작용이 우려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된다.


대한한의사협회는 ‘마황’이 의료인인 한의사만이 처방할 수 있는 의약품용 한약재이며, 건강원 등에서 불법으로 구매해 섭취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한 종편 채널을 통해 ‘다이어트 한약 충격 실태 보고’ 내용이 방송에서 다뤄져 충격을 준 바 있다.

한의협에 따르면 마황의 주된 성분인 에페드린의 비만치료제로서의 작용은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열대사촉진제로 분류돼 있다. 특히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등의 중추신경 자극 효과로 식욕억제, 피로감소, 운동수행능력 증가 등의 효과를 나타내지만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에페드린의 효과가 없어지고 내성이 생기게 된다.

미국 FDA는 의약품의 경우 에페드린의 1일 복용량을 150mg까지 허용하고 있다. 현재 FDA는 의약품에서 마황(에페드린)의 사용은 허용하고 있으나, 건강기능식품 등 식품 용도로는 사용을 불허하고 있다. 

대한한방비만학회에서도 전탕액으로 처방시 1일 4.5~7.5g을 6개월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적당량으로 권고하고 있다. 

한의협은 “마황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투여하게 되면 다이어트 등에 효과가 있지만 무분별한 오남용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심할 경우 생명까지 위험할 수 있다”면서 “반드시 한약 전문가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복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도 의약품용 한약재인 마황이 불법적으로 시중에 거래되고 심지어 건강원 등지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사법당국의 보다 철저하고 강력한 단속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