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높은 편이지만 스스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OECD 건강 통계 2016’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OECD 회원국 중 자살률(10만명당 자살 인구)이 28.7명(2013년 기준)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인 ‘인지하고 있는 건강상태’ 항목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인(15세 이상) 중 본인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 2014년 기준 32.5%로 OECD 평균인 69.6%와 비교해 크게 낮은 편이다. 해당 비율이 30%대에 머문 국가는 한국과 일본(35.4%)뿐이었다.
반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82.2년으로, OECD 평균인 80.8년보다 1.4년 긴 것으로 나타났다. 기대수명이 긴 국가는 1위가 일본(83.7년)이었고 ▲스위스·스페인(83.3년) ▲이탈리아(83.2년) 순이었다.
건강상태에 대한 주관적 평가는 기본적으로 객관적 건강상태의 영향을 받지만, 이를 해석하는 신념이나 태도에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국가간 사회·문화적 인식차에 기인한다는 것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영식 박사는 “한국의 경우는 ‘좋다’나 ‘매우 좋다’보다 ‘보통’이란 응답이 많았다”며 “적극적인 표현을 잘 하지 않는 문화적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OECD는 매년 회원국으로부터 수백 개의 보건 관련 통계 자료를 제출받아 ‘OECD 건강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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