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9년간 매년 5%씩 증가… 60%는 암치료 받고 경제활동
한국인의 암 발생률은 줄고 있지만 ‘20∼40대 핵심생산인구’의 발생률은 매년 최대 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40대 암 생존자 중 취업자 비율이 증가하면서 ‘암 치료 후 사회 복귀’를 위한 체계적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2일 삼성서울병원 암교육센터 조주희 교수팀이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통계청 자료로 암 생존자와 ‘일자리’를 분석한 결과 지난 9년(2005∼2014년) 동안 20∼49세 핵심생산인구의 암 발생률은 △25∼29세 연평균 5.7% △30∼34세 5.5% △35∼39세 4.9% △40∼44세 3.0% △45∼49세 1.4%로 각각 늘었다.
10만 명당 암 발생률이 2012년 323.3명에서 2013년 314.1명, 2014년 289.1명으로 매년 감소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핵심생산인구의 암 발생 증가 원인은 ‘생활습관의 서구화와 조기 검진, 암 치료기술 발전’이 꼽혔다.
반면 암 치료 후 생존하는 사람의 비율도 높아졌다. 전체 암 생존자 중 직장인의 비율은 2007년 25%에서 2015년 37%로 12%포인트나 증가했다.
특히 20∼49세 암 생존자 중 취업자(자영업자·아르바이트 포함) 비율은 2008년 43%에서 2015년 63%로 8년 새 20%포인트나 증가했다. 이들 중 임금근로자 비율 역시 67%에서 80%로 높아졌다.
‘세계 암의 날’(4일)을 맞아 ‘암 치료 시대’에서 ‘암 생존자 관리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조 교수는 “암 생존자 중 핵심생산인구의 경제활동 이탈을 방지하고,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일상생활을 지속하게 해줄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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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03/82694506/1#csidx7d373bba7e9533fa20e1a1c28a4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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