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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중 1명 치아 통증…‘삶의 질’ 떨어져

pulmaemi 2017. 1. 20. 13:02
서울성모병원 김신영-양성은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 치아질환에 따른 HRQOL 그래프(사진=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치아 통증이 일상생활에 불편을 일으키는 등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치과병원 보존과 김신영, 양성은 교수팀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성인 40대 이상 3924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8~28개의 치아 상실(전체 치아 28개, 사랑니 포함 32개)은 24.6%, 치아 통증은 35%로 관찰됐다고 19일 밝혔다.

표본의 구강검사는 숙련된 치과의사 의해 치경(dental mirror)과 탐침(probe) 기구를 사용해 시진과 촉진에 의해 치아우식 및 치주질환 유병 등 주요 구강질환을 측정했으며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은 국제적으로 표준화 된 건강상태 측정방법인 EQ-5D(EuroQol-5 Dimension)와 EQ-VAS(EuroQol Visual analogue scale)로 정신 건강은 설문지로 평가했다.

EQ-5D는 삶의 질을 유동성, 자기관리, 일상생활, 통증/불편감, 불안/우울증인 5가지 측면으로 ‘문제가 없다’ 또는 ‘문제가 있다’는 2가지 질문에 답 하도록 했다. EQ-VAS는 응답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가 가장 나쁘다고 생각하면 0에서부터 가장 건강하다 생각하면 100까지 점수를 측정하게 했다. 

표본은 치아의 상실과 통증의 유무를 구분해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 총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로지스틱 회귀분석이 이루어졌으며 공변량을 통제하면서 조정된 확률비(Adjusted Odds Ratio)와 95% 신뢰구간이 평가됐다.

연구 결과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삶의 질 5개의 측면에서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고 8개 이내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은 삶의 질 측면에서 반대로 가장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사회경제적인 요소를 조정한 후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있는 그룹은 치아 8개 이하로 상실하고 치아 통증이 없는 군에 비해서 활동성은 1.93배, 자기관리 1.90배, 일상생활 1.46배, 통증 및 불편감 1.48배, 불안 및 우울증 1.46배 등 정신건강 5가지 위험요소 측면에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8~28개의 치아를 상실했으며 치아 통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조정된 확률비가 통계적으로 유의할 만큼 증가하지는 않았다. 즉 치아 상실 개수가 많을수록 치아 통증이 동반될수록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그 중에서도 치아 통증이 삶의 질과 더 깊게 연관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치아 통증이 없는 두 그룹 모두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 비율이 감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상에서는 치아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없는 그룹은 40대 64.9%/33.6%, 50대 56.3%/33.7%, 60대 42.3%/27.2%, 70대 이상 24.3%/14.8%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40대 이상 치아상실 8개 이하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과 치아상실 8~28개이면서 통증이 있는 그룹은 40대 0.8%/0.7%, 50대 6.3%/3.6%, 60대 20.1%/10.4%, 70대 이상은 42.2%/18.7%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치아 상실 개수와 상관없이 치아 통증을 나타내는 표본의 수가 증가함을 알 수 있었다. 

김신영 교수는 “치아 상실과 치아 통증을 동반한 환자의 경우 치아 상실만 있거나 치아 통증만 있는 환자에 비해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 척도에서 위험성을 나타냈다. 특히 치아 상실에 비해 치아 통증이 건강과 연관된 삶의 질과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Medicine Journal’ 2016년 8월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