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성형’ 보톡스·필러, 비슷한 듯 다른 효과와 주의사항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후 시술 결정하는 것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꺼진 볼, 깊은 팔자 주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이까지 들어보이게 하는 주범이다. 이러한 콤플렉스는 자신감까지 떨어뜨리기도 한다.

그런 가운데 보톡스와 필러 시술을 통해 자신이 가진 콤플렉스를 개선, 자신감을 회복 하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다. 

시술을 받는 이들은 증가하고 있지만, 보톡스와 필러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시술을 받기보다 주위의 권유나 인터넷 등 쏟아지는 광고를 통해 시술을 선택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보톡스와 필러의 차이점은 무엇이고 장점 및 효능, 주의사항은 또 어떤 것들이 있을까. 

쁘띠성형의 대표시술 중 하나인 보톡스는 정제한 보툴리늄 독소를 인체에 소량으로 원하는 부위에 주입, 습관적인 표정주름을 예방하거나 근육을 국소적으로 마비시킴으로써 근육의 부피를 줄여주는 시술이다.

무엇보다 과다한 근육에만 정확히 주입해 자연스러운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미간, 눈가, 콧등, 호두주름 등 주름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주름보톡스는 보툴리늄 독소의 소량을 얼굴에 주사해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 자극을 일시적으로 차단, 주름살 특히 표정 주름 개선이 가능하다. 

아래 턱이 크거나 각져 보이는 콤플렉스를 가졌다면 사각턱보톡스를 통해 마비된 근육의 두께를 갸름한 턱선으로 개선할 수 있다. 

또 종아리의 근육을 많이 사용해 근육의 볼륨이 커진 경우에는 종아리보톡스로, 자세가 바르지 않거나 컴퓨터 작업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 승모근이 뭉쳐서 경직된 어깨라인을 보인다면 승모근보톡스로 뭉쳐있는 근육을 풀어줘 아름다운 어깨선으로 거듭날 수 있다. 

이 밖에도 특정 부위에 땀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나는 질환인 다한증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다한증보톡스를 통해 4~6개월동안 보송하고 청결한 피부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보톡스와 함께 쁘띠성형의 대표시술로 꼽히는 필러는 인체에 무해한 히알루론산(HA)이나 PCL성분의 약물을 피하지방층에 주입하는 것이다. 

특히 간단한 주사만으로 얼굴의 볼륨이나 윤곽을 개선해 생기 있는 동안 얼굴을 만들 수 있는 점에서 인기가 좋다. 원하는 부위의 형태나 볼륨 정도에 따라 정교한 시술이 가능하다. 

필러 시술 부위는 다양하다. 이마의 경우에는 꺼지고 울퉁불퉁한 이마를 팽팽하게 개선해주며, 미간에 시술하면 험하고 궂은 인상을 개선할 수 있다. 또 선명한 인상과 예쁜 코 라인을 원한다면 콧대나 코끝에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이밖에도 눈밑애교(생기있는 얼굴), 입가(도톰하고 선명한 입술효과), 볼살/팔자(나이 들어 보이는 얼굴 개선 효과), 무턱(갸름한 턱라인 효과) 등의 부위가 있다. 

이러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의 장점은 짧은 시술시간과 직후에 바로 나타나는 효과를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성형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실밥을 제거할 필요가 없고 입원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보톡스와 필러 시술시 개인차에 따라 따끔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참지 못할 통증은 없다.  

▲보톡스와 필러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 후 꼭 필요한 부위에만 맞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진=메디컬투데이DB)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는 “보툴리늄 톡신, 일명 보톡스라고 이야기들 많이 하는데 신경과 근육이 만나는 접합부를 마비시켜서 근육의 움직임이 덜해지게 하는 것이다. 눈가나 미간, 이마에 생기는 주름은 표정 때문에 생기는 주름인데 이를 일시적으로 마비 시켜 치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필러에 대해서는 “꺼져 있는 부분을 채워 넣는 것이다. 보톡스와 함께 주름치료에 많이 쓰인다”며 “안면윤곽, 꺼진 볼, 코를 세우는 것 등에 쓰인다”라고 설명했다.

시술 후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제품마다, 시술 받는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신 교수는 “물론 효과가 영원한 것은 아니다. 사람과 시술 부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톡스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를 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보통 6개월 정도 유지된다. 필러 역시 6개월 정도 되면 분해가 돼 효과가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시술이 중독성이 있긴 하다. 한 번 맞으면 치료 효과에 만족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시술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계속 시술한다고 해서 부작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자주 맞게 되면 보톡스 항체가 생겨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필러 같은 경우에는 드물지만 혈관을 막는 등의 부작용 있기 때문에 전문의에게 시술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라고 조언했다. 

신 교수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를 해서 꼭 필요한 부위에만 맞는다면, 자신감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도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시술 효과도 중요하지만 주의사항도 잊지 말아야 할 터.

수클리닉 강효석 원장은 “시술 후에는 약간의 멍이 들 수 있지만 1~2주 후에는 없어지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시술 후 세안 및 화장도 바로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그러면서 “시술 후에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필 경우 염증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시술 후 약 1주일 동안은 금주 및 금연 생활을 하는 것이 좋다”며 “아울러 심한 운동을 비롯해 사우나 및 찜질방 출입은 피해야 하며 주사 부위의 마사지도 삼가 해야 한다”고 시술 후 주의해야할 사항들에 대해 조언했다.

[도움말: 분당서울대병원 신정원 교수, 수클리닉 강효석 원장]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