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진료 후 입원율…다른 연령군 대비 2배 ↑
▲천식으로 인한 응급실 내원 환자의 연령별 현황 (그래프=복지부) |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가 2011~2015년 응급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2만1697명의 천식환자가 응급실에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9월(10.7%)과 10월(10.0%) 등 가을철에 천식 환자가 집중됐지만 60세 이상 고령 환자는 2월(12.1%)과 1월(11.1%) 겨울에 유독 많았다.
고령자의 경우 기관지 등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천식에 더욱 취약해지는데 찬 공기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는 겨울철엔 감기나 독감으로 인해 천식 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천식 고령 환자의 응급실 진료 후 입원율은 62.3%로 15세 미만(31.9%)이나 15∼59세(25.7%) 등 다른 연령군과 비교해 두 배 이상의 입원율을 보였다. 또 입원환자의 18.3%는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고령 천식 환자 0.5%는 병원에 도착 전 사망하거나 응급실내에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연령 군(15세미만 0.0%, 15세~59세 0.1%)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고령환자가 응급실에 내원해 호소한 주 증상으로는 호흡장애(66.9%), 기침(5.2%), 발열(3.4%), 가슴통증(1.7%), 전신쇠약(1.5%), 등의 순이었다.
고령자의 경우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천식에 의한 증상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진단율이 낮게 나타난다. 천식의 유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빠른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중앙의료원 윤순영 응급의학 전문의는 “천식이 있는 고령 환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 독감 예방백신을 매해 접종해야 하고, 가능하면 추운 날씨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외출을 해야 할 경우 실내에서의 간단한 준비 운동을 통해 바깥 공기에 갑자기 노출되었을 때의 위험을 감소시키고,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코로 호흡할 수 있도록 마스크나 스카프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항상 천식 약을 휴대하고, 가벼운 감기에 걸린 경우라도 병원을 방문해 천식이 악화되거나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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