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
그릴에 굽거나 바베큐를 하거나 숯불에 구운 고기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을 앓은 후 생존한 여성에서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들에 의하면 이 같은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지만 7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이 '미국립암연구소저널'에 밝힌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바베큐나 그릴을 통해 고온에서 육류를 조리하는 것이 유방암을 앓았던 여성에서 어떤 원인에서건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육류를 고온에서 가공할 시 암 발병 위험을 높이도록 DNA를 변형시킬 수 있게 하는 polycyclic aromatic hydrocarbons 과 heterocyclic amines 이라는 화학물질을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6-2007년 사이 처음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은 총 1508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평균 17.6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총 597명이 사망하고 이 중 39.5%는 유방암과 연관된 사망인 가운데 연구결과 유방암 진단 전 그릴에서 굽거나 바베큐를 하거나 숯불구이를 한 육류를 적게 먹은 사람들에 비해 많이 먹은 사람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숯불에 구운 소고기나 양고기 혹은 돼지고기를 많이 먹은 여성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유방암 연관 사망 위험이 각각 17%, 2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방암 이전 혹은 진단 후 그릴에서 굽거나 바베큐를 하거나 숯불에 구운 육류를 적게 섭취한 여성에 비해 지속적으로 많이 섭취한 여성들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3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그릴에 굽거나 바베큐를 하거나 숯불에 구운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유방암 발병 후 사망 위험을 높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동주 기자(ed30109@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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