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미끄러운 빙판길…살짝 넘어졌을 뿐인데 뼈가 ‘우두둑’

pulmaemi 2016. 12. 28. 12:51
겨울철 미끄러운 빙판길 낙상사고 주의해야
▲추운날씨에는 근골격계가 경직돼 있어 넘어질 때 골절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 (사진=메디컬투데이DB)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본격적인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빙판길로 인한 낙상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뼈가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을 말한다. 겨울철에는 빙판길에서 쉽게 넘어질 수 있고, 활동량 등이 줄고 몸을 움츠리다 보니 근골격계가 경직돼 있기 때문에 낙상 시 골절 위험성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

이러한 낙상사고는 연령대 상관없이 누구나 조심해야 하지만 뼈가 약한 어린이와 노인에게는 더 큰 부상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뼈와 근육이나 균형 감각이 덜 발달된 어린이들의 경우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잘 부러질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성장판을 다칠 수도 있다.  

노인들은 노화과정에 의해 뼈의 질량이 감소해 골다공증이 심해지거나 신체 평형 능력 감퇴, 보행능력 감소 등으로 낙상하기 쉽다.

또 노인의 경우 낙상 사고로 골절이 발생하면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뿐만 아니라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체적 퇴행과 노화가 촉진되며,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유주형 교수는 “낙상에 의한 골절은 넘어지면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골절 예방은 넘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넘어지더라도 골절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겨울철에 춥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평소 걷기나 러닝머신, 고정된 실내 자전거 타기, 가벼운 유산소 운동,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근력, 관절 기능, 균형감, 민첩성 및 유연성을 기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눈이나 빙판길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외출을 할 때는 두꺼운 옷을 입는 것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더욱 활동적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며 “신발은 뒷굽이 낮고, 미끄러지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기보다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