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발생률 3년 연속 감소…5년 생존율 70%대 첫 진입

pulmaemi 2016. 12. 21. 13:32
복지부·중앙암등록본부, 2014년 암등록 통계자료 발표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 

국내 암 발생률이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 선을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4년 암발생률, 암생존율·암유병률 현황을 20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남자 11만2882명, 여자 10만4175명으로, 총 21만7057명으로 집계됐다. 2014년 암발생자 수는 2013년 발생자수 22만7188명 대비 1만131명(4.5%)이 감소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발생자 수가 28.1%(12만17명) 감소해 발생자수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대장암, 위암, 간암이 2013년 발생자수 대비 3.2%(892명), 1.6%(474명), 1.0%(166명) 감소했다. 

반면, 2013년 발생자수 대비 췌장암 7.3%(403명), 유방암 5.7%(983명), 담낭 및 기타담도암 4.9%(261명), 폐암 2.7%(626명) 증가했다.

▲2014년 주요 암종 발생자수·발생분율 (그래프=복지부 제공)


2014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전국 단위 암발생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2년 이후 암발생률은 2014년까지 매년 6.5%씩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모든 암의 발생률은 2012년 10만 명당 323.3명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14년도 모든 암의 발생률은 10만 명당 289.1명(남 312.4명, 여 282.9명)이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8.7%),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3.1%)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근 5년간(2010-2014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0.3%로, 3명 중 2명 이상은 5년 이상 생존할 것으로 추정됐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2만8072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2.4%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23만5172명), 대장암(20만2295명), 유방암(15만8916명), 폐암(6만3460명), 전립선암(6만2256명) 순이었다.

복지부는 올해 9월 ‘전 국민을 암으로부터 보호하고, 암 전주기에 걸친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향상’을 비전으로 하는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2016-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이어 올해 11월 시군구별 암발생통계를 공표함으로써 각 지자체별로 지역적 특성에 맞춘 지역암관리사업을 계획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공했으며, 암 발생 특이지역에 대해서는 현재 지역암센터와 연계해 원인 분석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내년에도 수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다학제 팀을 통해 생존자 대상 의료·사회·정서적 지지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내 타 기관과 연계해 암환자 사례관리 등을 수행할 권역별 통합지지센터 3개소를 국립·지역암센터와 함께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메디컬투데이 고승아 기자(falldeep@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