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아파트 물탱크서 레지오넬라균 검출…50대 여성 감염

pulmaemi 2016. 12. 1. 14:16
보건당국, 레지오넬라폐렴 예방 위한 환경관리 철저 당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공동으로 사용하는 아파트 물탱크 속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레지오넬라 폐렴 환자가 거주하는 아파트 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환자는 57세 여성으로 지난 9월 15일 기침, 콧물, 가래 등의 증상을 시작으로 18일 호흡곤란이 동반돼 병원에 입원했고, 22일 레지오넬라증으로 진단됐다. 10월 7일 대학병원 전원 후 11월 21일 증상이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전실됐다.

가정에서 주로 생활했던 환자의 감염경로 확인 결과, 중앙집중식 온수에서 레지오넬라균 검출이 확인됐다.

9월 22일 환자가 신고돼 26일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며, 30일 채취한 환자 가정의 화장실과 부엌 온수에서 균이 검출됐고(10월 25일), 추가로 10월 25~28일 채취한 환자 가정, 공동사용수도 및 아파트 열교환기의 온수에서도 균 검출이 확인됐다(11월 3일). 

이에 관할 지자체를 통해 해당 아파트의 급수시스템을 점검하고 아파트 저수조와 환자 가정의 배관 등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고, 소독 완료 후 환경 재검사에서 레지오넬라균 불검출을 확인했다. 동일 아파트 입주민들 중 레지오넬라증 유사 증상자(32명)를 대상으로 레지오넬라증 검사를 시행한 결과 검사자 전원이 음성으로 확인돼 레지오넬라증 추가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이번 사례를 통해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저수조 등 급수설비의 관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밝히고, 공동주택이나 다중이용시설의 냉각수 및 급수설비 관리와 더불어 중앙집중식 온수의 수온관리 및 소독 등의 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자체와 함께 레지오넬라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레지오넬라증 환자 발생 시 환경조사 및 공동노출자 조사를 포함한 역학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헸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