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
독성이 있는 지방 대사물질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체중과 비만이 당뇨병을 유발하는 흔한 위험인자지만 당뇨병은 건강한 체중을 가진 사람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이전 연구결과에 의하면 1990-2011년 사이 당뇨병 진단을 받은 사람중 12%가 정상 체중이었으며 일단 당뇨병 진단이 내려질 경우에는 정상 체중인 사람들이 뚱뚱한 사람들 보다 당뇨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지금까지 이에 대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은 가운데 6일 유타대학 연구팀이 '세포대사학'지에 밝힌 연구결과 왜 건강한 체중을 가진 사람들도 2형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고 일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보다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더 높은지가 규명됐다.
연구결과 체중과 무관하게 일부 지방이 당뇨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지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세라마이드(ceramides)라는 독성이 있는 지방 대사물질이 2형 당뇨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식을 할 경우 일부 과도한 지방은 체내 저장되거나 에너지원 으로 연소되지만 일부 사람의 경우에는 과도한 지방이 세라마이드로만 전환된다.
이 같은 세라마이드는 인체가 영양분을 다루는 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인슐린에 대한 체내 반응 방식을 손상시키고 칼로리 연소 방식도 바꾼다.
실제로 지나치게 많은 세라마이드가 지방 조직에 쌓이게 되면 지방 조직이 적절히 작동하지 않아 지방이 혈관과 심장으로 과도하게 들어가고 말초 조직을 손상시키게 된다.
이전 연구에 의하면 세라마이드가 췌장내 베타세포 괴사를 초래하고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높이고 인슐린 유전자 발현을 줄이는등 최소 세 가지 기전으로 당뇨병 발병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인슐린에 대한 내성을 늘리는 데 있어서의 세라마이드의 역할을 강조한다.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쥐의 지방 세포내 추가로 세라마이드를 투여하는 것이 인슐린에 대한 내성이 생기게 하고 칼로리 연소를 할 수 없게 하는 반면 세라마이드가 적은 쥐들은 인슐린 내성이 생기지 않았다.
연구팀은 "마른 사람을 포함한 일부 사람들이 과도한 지방을 칼로리 연소 대신 세라마이드로 전환하기 쉬운 경향이 있어 2형 당뇨병과 지방간질환이 발병할 위험이 높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혜인 기자(hyein@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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