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필리핀 방문 남성 13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

pulmaemi 2016. 9. 19. 15:47

질본, 동남아 등 해외여행시 감염주의 당부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13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와 인천광역시는 9월 2일부터 필리핀(칼람바) 방문 후 9월 13일 국내에 입국한 L(남성, 88년생)씨에 대해 지카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혈액 및 소변 양성)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염자는 필리핀 현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되며 입국 후 발진 증상이 발생해 길병원(인천광역시)을 내원했고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보건소에 신고됐다.

질본과 인천시의 공동 역학조사에 따르면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며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질본은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인 베트남,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부터의 유입환자가 증가하고 싱가포르에서 자국 내 감염 발생 사례가 확대되는 등 발생국가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 및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며 여행 후에도 1개월간 헌혈 금지, 2개월간 임신 연기,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임신부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을 출산 후로 연기하고 발생지역을 다녀오거나 발생지역 여행자와 성접촉력이 있는 임신부는 지카 검사가 건강보험에서 급여 혜택을 받으며 본인부담금도 국민행복카드를 사용할 수 있으므로 산전 진찰 주치의와 상담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