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포구 주변 횟집 등 비브리오균 검출 無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
올해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줄었지만 8~9월 집중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총 5명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환자 10명, 사망자 3명이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 추세에 있다. 특히 최근 5년간 환자 발생 가운데 최저치다.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사망자)수는 2012년 64명(37명)에서 2013년 56명(31명)에 이어 지난해 37명(13명)으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비브리오패혈증 환자의 약 66%는 8~9월에 집중 발생한다. 이에 국민들도 수산물의 안전한 구매·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하구나 연안의 바닷물·해수·갯벌·각종 어패류 등에 서식한다. 우리나라는 염분이 낮고 유기물질이 많은 서해안, 남해안에서의 검출률이 높다.
건강한 사람에서는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일으키며 경미한 위장관 증상으로 끝나지만 간질환 환자나 알콜중독자, 만성 질환자, 위장관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악성종양, 백혈병 환자, 항암제나 면역 억제제를 복용중인 환자, 면역결핍환자 등 고위험군은 패혈성 쇼크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패혈증으로 발병하는 경우 치명율은 50~60%에 이른다.
여름철에 특히 만성 간질환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피하고 충분히 가열 조리해(85℃ 1분 이상) 섭취해야 한다. 또 상처난 피부가 해수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해야 된다. 사용한 조리 기구는 깨끗이 씻어 열탕 처리 등 2차 오염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6월 20일부터 8월 6일까지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 해운대, 목포, 군산 등 전국 항구와 포구 주변 횟집 등 수산물 판매점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브리오균이 검출된 곳이 한 곳도 없었다.
메디컬투데이 신현정 기자(choice051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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