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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넥트’ 카메라로 뇌졸중 환자에 맞춤형 재활치료”

pulmaemi 2016. 8. 8. 14:53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뇌졸중 재활치료에 이용되고 있는 3차원 깊이인식 카메라 ‘키넥트’는 약 48개 관절의 움직임을 포착해 환자의 운동능력을 평가한다.

동시에 카메라를 통해 환자의 의학적 데이터를 측정하고 분석 결과를 의료진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환자의 회복수준을 정확히 파악해 다음 처방이 진행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치료는 지속적이며 장기간 이뤄져야 하는데 운동치료사와 같은 전문가의 개입 없이 환자의 동작에 대한 정확한 기능평가가 이뤄진다면 환자 스스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가정재활 프로그램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김원석·백남종 교수 연구팀은 키넥트의 뇌졸중 환자 상지동작분석 및 기능평가에 대한 정확성을 파악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뇌졸중 환자의 동작 정보를 데이터화한 후 상지기능평가도구인 퓨글 마이어 평가점수(FMA score,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정도를 양적으로 평가)에 얼마나 정확한 값을 도출하는지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키넥트를 이용한 동작분석 데이터와 기능평가에 대한 결과는 FMA score의 각 항목에 대해 70~90%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키넥트를 통한 동작기능평가 점수와 운동치료사가 환자의 동작기능을 직접 평가한 FMA score 총점간의 상관계수가 0.873으로 높은 상관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김원석 교수는 “환자 가정에 이 프로그램을 도입하면 동작기능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개인 맞춤형 재활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거동이 불편해 병원에 오기 어려운 환자나 충분한 재활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장애인의 건강불평등을 해소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컴퓨터와 키넥트 센서만 있으면 각 가정에 쉽게 적용될 수 있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지속적인 재활치료 시스템 구현이 가능하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백남종 교수는 “게임을 넘어 재활치료로까지 활용 분야가 넓어진 키넥트를 통해 환자의 동작기능 분석과 평가를 위한 알고리즘을 구현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더 많은 센터에서 동작데이터를 입력하고 임상데이터를 분석할수록 환자의 신체기능과 회복수준에 대한 보다 정밀한 예측 도구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키넥트 연구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 도서관이 발행하는 학술저널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