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자 89.9%-흡연자 63% "실내 흡연 규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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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피해 경험자 (표=서울의료원 제공) |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는 비흡연 가구 중 73%가 ‘간접흡연 피해’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29일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 의학연구소 환경건강연구실에 따르면 2015년 8월~9월 서울 시내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26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간접흡연 침입에 의한 피해 실태를 파악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공동주택 내 비흡연 거주자 1241명에서 지난 12개월간 간접흡연 피해 경험 비율이 73.5%였고,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은 각각 73.8%, 73.1%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매일 간접흡연 피해를 경험한 거주자가 10명 중 1명 꼴로 조사됐다.
간접흡연 피해를 경험한 거주자 912명 중 73.1%가 침입 경로를 베란다·창문이라고 답했고, 그 밖에 화장실 14.3%, 현관문 11.4%, 기타 1.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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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 피해 경로 (표=서울의료원) |
계절상으로는 여름에 52.5%로 가장 많았고, 시간상으로는 저녁 시간에 58.3%로 나타났다.
대처 방법으로는 창문을 닫는 경우가 48.1%, 아무것도 안하는 경우 20.9%로 나타나 대부분 거주자가 스스로 간접흡연 침입 피해를 대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주택 내 흡연자가 있는 흡연가구 거주자 1359명은 공동주택에서 흡연 장소로 건물 밖 실외가 58.8%, 베란다·발코니 21.2%, 화장실 8.2%라고 답했다.
전체 대상자 중 공동주택 내 금연정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비흡연자가 89.9%, 흡연자가 63.0%로 나타나 대부분이 실내 흡연 규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규상 서울의료원 환경건강연구실장은 “흡연과 간접흡연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인식은 하고 있으나, 주택 사이의 간접흡연 침입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해 우리 실정에 맞는 공동주택 내 흡연의 제한과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현성 기자(ds1315@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