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비브리오패혈증 주의…“만성 간 질환자, 어패류 충분히 익혀 드세요”

pulmaemi 2016. 6. 21. 14:57
비브리오패혈증, 해수온도 상승하는 8∼9월 집중
▲비브리오패혈증 예방 홍보물(사진=식약처)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

“만성 간 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충분히 가열·조리해 섭취하세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브리오패혈증이 급증하는 여름철, 소비자들에게 어패류의 위생적인 취급과 안전한 구매·섭취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20일 당부했다.

비브리오패혈증은 비브리오패혈증균에 오염된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거나 바닷물에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 치명율은 50∼60%에 달한다.

질병관리본부가 집계한 최근 5년간의 비브리오패혈증 환자는 272명으로 파악됐다. 매년 평균 50~60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8∼9월에 집중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실제로 봄과 겨울철인 12~5월 사이에는 환자수가 드물게 나타나나 6월 서서히 발생하기 시작해 7월부터 본격적인 움직임을 나타낸다. 8월과 9월에만 17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의 65.4%가 이 두 달 사이 발생한 셈이다.

이에 식약처는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를 반드시 구분해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열탕 처리해 비브리오균의 2차 오염을 방지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식품을 구입할 때 어패류는 신선한 것으로 맨 마지막에 구입해 신속히 냉장·냉동 보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이와 더불어 국민이 많이 찾는 주요 해수욕장과 항·포구 주변의 횟집(센터) 등을 대상으로 이날부터 8월 6일까지 식중독 예방 지도·점검과 비브리오균 현장 신속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식중독 신속검사 차량 4대를 활용해 전국 주요 항·포구와 해수욕장 주변 약 400여개 횟집의 수족관물과 생식용 어패류에 대하여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한다.

현장에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를 검사하여 오염이 확인된 경우 수족관물은 교체하고, 어패류는 폐기하거나 가열해 섭취할 것을 지도하는 등 현장에서 즉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횟집, 수산시장 등 어패류 유통판매 업소의 어패류 위생적 취급 여부 등을 점검하고, 현장을 방문한 소비자에 대해서는 안전 구매·섭취요령 등에 대한 교육·홍보도 실시할 계획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 등 특별검사 결과와 어패류 안전 구매·섭취 관련정보는 식품안전정보포털(www.foodsafetykorea.go.kr) 또는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공지사항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권지원 기자(kkomadevil@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