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가슴에 작은 덩어리 같은 게 만져진다?

pulmaemi 2016. 6. 20. 13:12

유방암,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 및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 가능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윤모(여·36)씨는 출산 후 수유 중에 유방에서 작은 덩어리 같은 게 만져지는 게 이상해 고민 끝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유방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로 전이된 상태로 유방암 중에서도 급격하게 나빠지는 악성 케이스였다.

유방암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지만 폐경 후 비만, 서구화된 식습관, 환경호르몬노출 등 환경적 요인도 하나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을 하지 않은 여성, 늦은 나이에 초산,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여성 및 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어 평생에 걸쳐 생리기간이 긴 여성에서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젖을 분비하는 유방 상피세포에 악성종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유방암 환자의 5~10%는 BRCA1와 BRCA2 유전자의 돌연변이의 원인으로 발병하는 경우도 있어 가족 중 유방암이 발병한 경우에는 최대 12배까지 발병 가능성이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으로는 멍울이 만져지거나 피부가 두꺼워지고 유두의 표피가 벗겨지거나 분비물이 있는 경우 등 가슴 모양과 피부변화 등을 들 수 있다.

한양대 구리병원 외과 최민영 교수는 “한국 여성의 폐경 전 유방암의 발생비율이 폐경 후 여성보다 낮기는 하나 폐경 전 유방암의 비율만을 비교할 때는 서구에 비해 월등히 높은 발생률을 보인다”며 “한국의 40대 젊은 환자에서 발생률이 높고 40세 이하 환자도 약15%를 차지하는데 이는 서구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유방암의 발병 위험을 낮추고 조기 발견을 통한 치료율 향상을 위해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더불어 생활 습관의 개선도 중요 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방암은 평소 균형 잡힌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콩류와 콩 제품, 과일 및 채소, 녹차, 비타민D, 저지방 고섬유식 등이 있다. 콩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 호르몬인 피토케미컬과 피토에스트로겐은 여성 호르몬 수용체의 발현을 낮춰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