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단백, 인슐린 분비 촉진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우유를 하루 한 잔만 마셔도 당뇨병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 최근호에 ‘우유 섭취와 당뇨병 발생의 연관성’이라는 제목의 연구결과로 실릴
내용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경기도 안산과 안산지역의 성인 7816명을 대상으로 12년 동안의 추적조사를 통해 당뇨병 관련요인 및 발생
위험도를 조사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전체 대상자 중 39%는 우유를 거의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하는 대상자는 20%에 그쳤다.
특히 우유를 거의 먹지 않는 대상자와
비교해 하루 200ml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대상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은 15% 낮았다. 우유를 하루 1회 분량(200ml) 미만 섭취하는
대상자의 당뇨병 발생 위험 역시 13% 낮게 나타났다.
우유 섭취와 당 대사 사이의 기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우유에 포함된 칼슘과 마그네슘이 당뇨병 발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이다.
칼슘과 마그네슘은 혈당이 일정 수준을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고 조절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마그네슘은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우유에 포함된 유단백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작용과 함께 포만감을 주어
당뇨병의 주요 위험 요인인 비만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우유의 포화지방이 혈중 LDL-콜레스테롤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어, 섭취 수준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조언했다.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은 매일 1∼2잔의 우유와
유제품류를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성인의 평균 우유 섭취량은 59.4ml 수준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우리나라 성인의 우유 섭취 수준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우유 섭취와 당뇨병 발생 사이 음의 관련성 등을 고려할 때 우유 섭취는 더욱 강조되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유병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30세 이상의 당뇨병 유병률은 2001년 남자 9.5%, 여자 7.9%에서 2013년 남자 12.8%, 여자
9.1%로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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