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심근경색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진 비공복시 높은 수치의 중성지방(TG)이 허혈성 뇌혈관장애 위험까지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병원 야콥 프라이버그(Jacob J. Freiberg) 박사팀이 JAMA에 발표했다. 무시돼 온 비공복시 TG치
이번 연구의 정보에 의하면 최근 연구에서 식사를 통해 섭취하는 리포단백질의 존재를 시사하는 비공복시 TG치의 상승과 허혈성 심질환 위험이 밀접하게 관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비공복시 TG치가 허혈성 뇌혈관장애와도 관련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TG치는 8∼12시간 음식을 먹지 않은 상태, 즉 공복시에 측정하는게 일반적인데 이 상태에서는 식사에서 섭취하는 리포단백질은 거의 측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프라이버그 박사팀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식사 전 2∼3시간을 빼고는 공복 상태가 아니다. 따라서 비공복시 TG치가 아니라 공복시 TG치를 검토 대상으로 해 왔던 과거의 여러 연구는 TG치와 허혈성 뇌혈관장애의 상관관계를 놓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사팀은 1976년에 시작해 2007년 7월까지 추적한 덴마크 주민대상연구 Copenhagen City Heart Study에 참가한 남녀 1만 3,956례(20∼93세)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공복시 TG 고치(高値)가 허혈성 뇌혈관장애 위험을 높이는지를 검토했다. 참가자의 비공복시 TG치는 시험시작 당시와 추적관찰시에 측정했다. 1만 3,956례 가운데 1,529례가 허혈성 뇌혈관장애를 일으켰다.
프라이버그 박사팀은 허혈성 뇌혈관장애의 누적 발병률은 비공복시 TG치에 따라 높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허혈성 뇌혈관장애의 위험비(HR)는 남성의 경우 비공복시 TG치가 89mg/dL 미만인 군에 비해 89∼176mg/dL군에서는 1.3, 177∼265mg/dL군에서는 1.6, 266∼353mg/dL군에서는 1.5, 354∼442mg/dL군에서는 2.2, 443mg/dL를 넘는 군에서는 2.5로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여성에서도 마찬가지였다. HR은 비공복시 TG치가 89mg/dL 미만군에 비해 89∼176mg/dL군에서는 1.3, 177∼265mg/dL군에서는 2.0, 266∼353mg/dL군에서는 1.4, 354∼442mg/dL군에서는 2.5, 443mg/ dL 이상이면 3.8로 높아졌다.
허혈성 뇌혈관장애의 10년 절대 위험은 55세 미만이고 비공복시 TG치가 89mg/dL미만인 남성에서는 2.6%였지만, 55세 이상이고 443mg/dL를 넘는 남성에서는 16.7%였다. 여성에서는 각각 1.9%와 12.2%였다.
허혈성 뇌혈관장애 과거력 유무를 기준으로 했을 때 비공복시 TG치는 남성의 경우 기왕력이 있으면 191mg/dL, 없으면 148 mg/dL였고, 여성에서는 각각 167mg/dL, 127mg/dL였다.
박사팀은 “뇌졸중 예방에 관한 서구의 최근 가이드라인에서 조차 높은 TG치를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역대 어떤 연구보다 강력한 통계학적 검출력을 통해 공복시 TG치가 아니라 비공복시 TG치를 검토함으로써 허혈성 뇌혈관장애 위험이 비공복시 TG치에 비례해 단계적으로 상승한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번 지견의 타당성은 다른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한 시험을 통해 재입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사팀에 의하면 비공복시 TG치와 식사를 통한 리포단백 콜레스테롤치의 상승을 심혈관질환 위험의 예측인자인 LDL 콜레스테롤치와 동일하게 봐야 한다는 2건의 연구 보고도 이미 발표됐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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