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건강칼럼] 생활습관 개선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장질환

pulmaemi 2016. 3. 28. 14:04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현대인에게 흔한 대표적인 기능성 위장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과 ‘과민성 장증후군’이 있다. 이들 기능성 질환들은 잘못된 생활 습관과 관계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반복적인 위 내용물의 식도 역류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누구나 식사 후 트림을 하며 섭취한 음식이 일시적으로 식도로 올라오는 기능성 역류를 경험한다.

그러나 이런 경우 역류된 위산은 침으로 중화되고 씻기며 역류된 음식은 식도의 연동운동으로 도로 내려가면서 그다지 불편을 느끼지 않고 지나간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반복되고 심해지면 위산 자극에 의해 식도 점막의 손상이 일어나며 그때부터는 가슴 쓰림, 산 역류 등의 불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자다가 가슴이 쓰려서 깨기도 하고 자극성 음식을 먹을 때 통증을 느끼기도 하며 인후부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위-식도 역류질환은 ▲과체중인 경우 체중을 줄이고 조이는 옷을 입지 않고 ▲술이나 담배를 끊으며 ▲과식을 피하고 탄산음료, 카페인음료 및 지방 섭취를 줄이고 ▲밤늦은 식사를 피하고 식사 후 바로 눕지 않는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이런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3개월 이상 만성적인 복통 또는 복부불쾌감이 배변 횟수의 변화나 변 굳기의 변화와 동반되어 나타나는 경우에 진단되며 대장암 등의 기질적인 질환과 감별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만성적인 변비 또는 설사가 복통을 동반하는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장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때는 잠에서 깬 직후와 음식을 먹은 직후이다. 음식을 먹어서 위가 늘어나면 소장과 대장의 연동운동이 일어나는데 이를 ‘위-대장 반사’라고 한다.  

서둘러서 식사를 하거나 과식하는 경우, 또는 찬 음식이나 맵고 짠 자극성 음식을 먹는 경우에 ‘위-대장 반사’가 항진돼 장의 연동운동이 급하게 발생하며 그 경우 갑자기 대변이 마려워서 화장실을 찾게 되곤 한다.  

술이나 지방이 많은 음식, 차가운 음식 등이 설사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따라서 설사 또는 긴박한 배변 증상 등으로 불편해하는 사람들에게는 찬 음식, 기름기가 많은 음식 등의 섭취를 피하고 너무 급하게 먹거나 과식하는 것을 피하도록 권한다.

특히 술은 수분 흡수를 방해하고 장운동을 증가시켜서 건강한 사람에게도 설사를 일으키므로 술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반대로 변비를 호소하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섬유질 섭취와 적절한 운동을 권한다.  

이런 생활 습관의 개선 만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검사 및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에 의해서도 설사, 변비가 동반된 복통이 만성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배변 시 출혈, 체중감소, 빈혈 등이 있는 경우 대장내시경검사 등으로 이들 질병이 없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은 다양한 병태생리를 갖는 질환으로 아직 특정한 단일 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며 대장암 등의 기질적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