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한미, 처방금연제 시장 가세

pulmaemi 2009. 4. 15. 07:19
니코피온 서방정으로 챔픽스에 도전장

한미약품이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할 수 있는 전문금연약 시장에 가세하면서 챔픽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4일 한미약품이 선보인 약은 염산부프로피온을 주성분으로 하는 ‘니코피온서방정'.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이 판매하고 있는 웰부트린과 동일한 주성분이다. 특허만료에 따라 생물학적동등성 시험을 거쳐 이번에 출시한 것이다.

웰부트린의 경우 美FDA가 금연 보조요법으로 첫 승인한 전문의약품이다. 따라서 미국 보건의료연구소(AHRQ)는 이 성분을 금연치료 1차 약물로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서는 우울증에 더 많이 처방되고 있어 실제 경쟁품은 한국화이자제약의 챔픽스가 될 전망이다. 챔픽스는 지난해 처방약시장에서 37억원어치가 판매됐다. 공익광고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며 선전하고 있지만 일반약과 의약외품이 많은 탓에 성장률은 0.05로 거의 제자리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은 막강한 영업력과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키우겠다는 움직임이다. 당장 회사 측은 발매를 계기로 흡연에 따른 폐해를 알리는 금연캠페인을 전국 병의원과 약국에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가격경쟁력도 강조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약값을 니코틴패취나 먹는 금연치료제의 30~60% 수준에서 책정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 니코틴 패취와 병용할 경우 금연 성공률을 5~10% 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이를 마케팅 전략을 활용할 태세다.

업계는 한미약품이 이번 제품출시를 계기로 정체된 전문의약품 금연약 시장을 어느정도 키울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박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