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과도한 다이어트로 배변은 깜깜무소식

pulmaemi 2016. 2. 3. 13:37

변비 예방 위해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않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최모(여·32)씨는 과거 비만녀에서 다이어트로 살을 쫙 뺀 후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식이요법과 운동을 하고 있다. 아침, 점심, 저녁을 꼬박 챙겨먹긴 하지만 살이 또 질까봐 엄청난 소식을 하고 있는 최씨는 어느 날부터 배변 활동에 지장이 생겨 어떤 날은 일주일에 한 번, 많게는 3주 동안도 소식이 없어 최근 변비약을 복용중이다.

변비란 다양한 배변곤란 증상이 있는 경우로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변이 밀려 나오지 못한 채 큰창자 안에서 딱딱하게 굳게 되는 것이다.

이는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큰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크게 기질적인 원인과 기능적인 원인으로 구별할 수 있다.

기질적인 원인은 ▲암 ▲장폐색 ▲내분비질환 ▲신경질환 ▲아교질 혈관질환 ▲유전적 신경근육질환 등이 있으며 약물복용이 잦아지면서 약제에 의한 변비들이 있다.

그 외의 것을 기능성 변비라고 하는데 이를 병태 생리적으로 보면 특히 여성들의 경우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식이섬유를 불충분하게 섭취한 경우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이상인 과민성 장증후군, 대장운동이 느려져서 발생하는 느린 통과형 변비, 대장운동은 정상이나 항문을 통해 배출하지 못하는 배변장애, 이들 둘의 복합성 변비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준성 교수는 “기질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대장내시경 검사는 50세 이상이거나 변비가 최근에 갑자기 악화된 경우, 출혈, 체중감소, 식욕부진, 구역 및 구토,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을 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흔히 시중에서 파는 대부분의 약제가 자극성 하제로 자극성하제를 복용하면 처음에는 효과가 매우 좋으나 습관성, 내성발생, 전해질 이상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단계적으로 섬유소섭취 증가, 삼투성, 팽창성 하제 등의 순으로 단계를 밟는 게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않아야 한다.

또한 변의가 왔을 때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무시하거나 참아 버리면 이후 대장은 적절한 신호를 발생시키기를 망설이게 돼 변비가 생기기 쉽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