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사회

국내 최대 서울아산 암센터 진료

pulmaemi 2009. 4. 14. 07:11

선진국형 '통합진료 시스템' 갖춰…환자중심 실현

▲선진국형 암치료 시스템인 '통합진료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암센터가 13일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암센터가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은 선진국형 암치료 시스템인 ‘통합진료시스템’을 갖춘 770병상의 암센터를 오픈, 13일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통합진료시스템’은 한 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는데 암 종류별로 치료와 관련된 3~5개 진료과, 예를 들어 폐암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의사 4명이 한자리에서 동 시간에 진료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병원의 진료체계는 암이 생겼을 때 내과에서 진단을 하고 치료방법(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외과적 수술)이 결정되면 해당 진료 과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통합진료’는 환자가 각과 전문의로부터 각 치료방법에 대한 장단점과 효과를 듣는 자리에서 의료진간의 의견이 조율된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한다.

 

 또 진료, 검사, 치료계획수립, 수술 및 항암·방사선치료, 사후관리 등 크게 5단계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진료에서 계획수립 단계를 1회 방문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위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10대 암을 중심으로 각 암별 특성을 고려해 3~5개 과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계획을 원 스톱으로 수립하는 통합진료와 GIST 등 몇몇 암은 전문 및 특화진료로 이원화시켰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진료 시스템’이 다학제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 속에서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고 완치율을 높이는 ‘환자중심’의 선진 암치료 시스템으로  ‘협진치료 시스템’보다 한 단계 앞선다 강조했다.

 

 병원은 ‘협진’이 의사가 환자의 치료계획에 대해 다른 진료과 전문의에게 의견을 참고로 치료법을 찾는 행위인데 비해 ‘통합진료’의 경우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환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협의한 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서면 내과(진단), 외과(수술), 종양내과(항암 약물치료), 방사선종양학과(방사선치료),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지만 한 의사에게만 진료비를 지불한다.

김원학 기자 (gree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