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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형 암치료 시스템인 '통합진료 시스템'을 갖춘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암센터가 13일 본격 진료에 들어갔다. |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암센터가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서울아산병원(병원장 이정신)은 선진국형 암치료 시스템인 ‘통합진료시스템’을 갖춘 770병상의 암센터를 오픈, 13일 본격 진료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통합진료시스템’은 한 명의 암 환자를 진료하는데 암 종류별로 치료와 관련된 3~5개 진료과, 예를 들어 폐암환자의 경우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종양내과, 흉부외과 의사 4명이 한자리에서 동 시간에 진료하는 것이다.
그동안 국내 병원의 진료체계는 암이 생겼을 때 내과에서 진단을 하고 치료방법(방사선치료, 항암치료, 외과적 수술)이 결정되면 해당 진료 과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통합진료’는 환자가 각과 전문의로부터 각 치료방법에 대한 장단점과 효과를 듣는 자리에서 의료진간의 의견이 조율된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한다.
또 진료, 검사, 치료계획수립, 수술 및 항암·방사선치료, 사후관리 등 크게 5단계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중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진료에서 계획수립 단계를 1회 방문으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위해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10대 암을 중심으로 각 암별 특성을 고려해 3~5개 과가 한자리에 모여 치료계획을 원 스톱으로 수립하는 통합진료와 GIST 등 몇몇 암은 전문 및 특화진료로 이원화시켰다.
서울아산병원은 ‘통합진료 시스템’이 다학제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 속에서 암치료 효과를 극대화 하고 완치율을 높이는 ‘환자중심’의 선진 암치료 시스템으로 ‘협진치료 시스템’보다 한 단계 앞선다 강조했다.
병원은 ‘협진’이 의사가 환자의 치료계획에 대해 다른 진료과 전문의에게 의견을 참고로 치료법을 찾는 행위인데 비해 ‘통합진료’의 경우 질병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환자가 보는 앞에서 직접 협의한 후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계획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서면 내과(진단), 외과(수술), 종양내과(항암 약물치료), 방사선종양학과(방사선치료),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한자리에서 만나게 되지만 한 의사에게만 진료비를 지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