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생활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따로 있다고?

pulmaemi 2016. 1. 8. 10:39

갑상선기능저하증, 호르몬 심하게 부족한 경우 신경학적 증상 동반되기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드라마 ‘오 나의 비너스’에서 신민아가 운동을 해도 살이 안 빠지는 이유가 ‘갑상선기능저하증’ 때문이라는 내용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처럼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증가하거나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이란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체내에 갑상선 호르몬 농도가 저하된 또는 결핍된 상태를 말한다.

호르몬 생산을 관장하는 뇌하수체에서 갑상선에게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지시하며 뇌하수체는 그 위의 시상하부의 지시를 받게 된다.

뇌하수체와 시상하부가 원인인 경우는 중추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라고도 한다. 이는 매우 드물며 갑상선기능저하증의 95% 이상은 갑상선 자체의 병변으로 인한 갑상선호르몬 생산이 부족한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이며 그중에서도 자가면역성 갑상선염 (하시모토병)이 대부분 (70-90%)을 차지한다.

그 외에도 갑상선 절제술, 갑상선기능항진증의 방사성요오드 치료, 목 부위 방사선치료, 요오드 과다섭취, 일부 약제 복용 (일부 부정맥 약제, 항암제, 간염치료제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증상은 주로 모호한 증상을 가지는데 ▲만성 피로 ▲식욕 부진 ▲체중 증가 ▲추위를 타는 것 ▲변비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피부가 건조해지고 여자의 경우 생리 주기의 변화가 생기며 월경 과다가 동반되기도 한다. 혈중 프로락틴(prolactin, 젖분비 호르몬) 수치를 증가시켜 유즙 분비가 생길 수 있으며 갑상선 호르몬이 심하게 부족한 경우 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남주영 교수는 “일차성 기능저하증의 치료는 간단해 부족한 갑상선 호르몬을 약물로 보충하면 2-3주 부터는 증상의 호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차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자가면역성갑상선염의 경우 평생 호르몬 보충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