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014년 아래팔 골절 환자수(표=국민안전처 제공) |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
2010년 12월 대구 수성구에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황모(58)씨가 눈길에 미끄러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긴급이송 됐지만 뇌출혈로 1시간 만에 사망하고 말았다.
2012년 1월 서울 필동 아파트 골목에서 김모(77)씨는 빙판길에 넘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하지만 발견이 늦어져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뒀다.
국민안전처가 공개한 2012~2014년 ‘아래팔 골절 환자수’ 통계에 따르면 1월에 빙판길 낙상 사고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 달에는 14만6333건의 아래팔 골절 환자가 발생했다. 그 뒤를 이어 12월과 2월에도 각각 14만3190명, 14만2956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다.
1월 한 달 간 환자의 연령분포를 살펴보면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6만2871명으로 전체 환자의 43%에 달했다. 어르신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40~50대 중년층도 31%(4만6259명)를 차지하며 높은 분포를 보였다.
빙판길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 내린 뒤에는 외출을 자제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으나 외출을 해야 한다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추위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기 위해 외출 전 10분정도 충분히 스트레칭을 한다.
등산화 같이 바닥이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것이 안전하다. 신발 바닥에 눈길용 스파이크를 부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넘어질 때 대비할 수 있도록 장갑을 착용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 통화는 삼간다.
빙판길에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만큼 빙판길에 넘어졌을 때 대처방법도 중요하다.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이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야 하고 심한 통증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면 즉시 119로 도움을 요청한다.
국민안전처 관계자는 “고령자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으로 1년이내 사망률이 25%에 이르며, 미국에서는 노인 사망원인의 5위를 차지하는 심각한 부상”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종헌 기자(pyngmin@mdtoday.co.kr)
'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키, 잠깐의 방심이 부상 부른다…‘십자인대파열’ 주의 (0) | 2016.01.13 |
---|---|
겨울철 움츠린 자세에 어깨가 ‘찌릿’ (0) | 2016.01.11 |
[건강칼럼] 과도한 움직임으로 ‘팔꿈치’가 아프다! (0) | 2016.01.04 |
두꺼운 장갑을 껴도 손이 시리다 못해 하얗게 변하기까지? (0) | 2015.12.31 |
‘골절’ 많은 겨울철 외상 질환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 (0) | 2015.12.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