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노증후군 예방 위해 조깅 등 유산소 운동으로 혈관 이완시키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오모(여·38)씨는 요즘 같이 추운 날 외출할 때 손에는 두꺼운 장갑을 끼고 양말을 두겹으로 신어도 손과 발이 하얗게 변하고 심하게 시렸다.
그대로 보고 있기가 고통스러워 급기야 병원을 찾은 오씨는 검사 결과 ‘레이노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레이노증후군이란 손이나 발, 코, 귀 등에 있는 동맥이 추위나 진동,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면서 일시적으로 말초동맥에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질환이다.
발병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교감신경이 예민해져 신경 말단에서 혈관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과하게 나오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증상은 추운 곳에 노출되면 손, 발가락 끝의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돼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파란색으로 변했다가 따뜻한 곳으로 돌아오면 피가 순환하게 되면서 손가락의 색깔이 돌아오고 이때 극심한 통증이 동반된다.
심하면 말초 조직이 괴사되는 경우도 있다. 더운 여름에도 차가운 물에 손발을 담그면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요즘 같이 한파가 계속되는 겨울이면 증상이 더욱 악화된다.
강동경희대병원 혈관외과 조진현 교수는 "레이노증후군은 온도가 낮아지는 것이 직접적인 발병 요인이기 때문에 많은 환자가 12월부터 3월 사이에 병원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차가운 공기·물을 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며 "평소에 조깅 같은 유산소 운동이나 족욕으로 혈관을 이완시키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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