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니에르병, 현기증 유발하는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피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이런저런 고민에 오랫동안 불면증을 앓고 있는 주부 최모(여·40)씨는 최근 어지럼증까지 더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평상시와 같이 생활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몇일 전부터는 귀울림 증상에 두통이 심해져 결국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메니에르병’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메니에르병이란 어지럼증과 회전감 있는 현기증, 청력 저하, 이명 등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되는 질병을 말한다.
이 질환의 원은은 명확하지는 않으나 미로 내의 내림프가 생성이 과다하거나 흡수가 안돼 내림프 수종 상태에 있게 되면 이로 인해 청각 증상 및 어지러움증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내림프낭 및 정맥동의 해부학적인 변이, 내이 이온 채널의 기능 저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초기에는 어지러움증과 동반해 청력이 저하됐다가 어지러움증이 호전되면 난청도 호전되는 변동성 난청 양상을 보일 수 있으나 어지러움증이 재발해 진행되면 결국 청력이 소실될 수 있다.
급성기 어지러움증 상태나 특히 메니에르병이 처음 발현된 경우는 급성 전정신경염이나 돌발성 난청과 동반된 현기증과 감별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현기증을 동반하면서 점차 청력이 소실되는 외림프 누공이나 재발성 현기증이 짧게 순간적으로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현기증이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 그 외 중추성 질환과도 감별이 필요하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한수진 교수는 “우선 현기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알려진 스트레스, 과로, 불면 등 육체적 피로를 피하고 식이요법으로 염분 섭취를 제한하며 카페인 음료의 과다한 섭취 및 음주와 흡연을 삼간다”고 말했다.
이어 “급성기 적절한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메니에르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재발성 현기증이 약물 치료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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