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
일반적으로 건강에 이롭다고 알려진 항산화물질이 피부 멜라니종 전이율을 실제로 2배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팀이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저널에 밝힌 쥐를 대상으로 한 새로운 연구결과에 의하면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과일과 채소속 그리고 보충제 속에 든 항산화물질이 피부 멜라닌종 진행을 더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산화물질이 암 진행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바 실제로 지난 2014년 1월 살그렌스카(Sahlgrenska)아카데미 연구팀은 항산화물질이 쥐에서 폐암 발병을 어떻게 더 빠르게 하는가를 규명한 바 있으며 이 후 인체 폐암 세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일반적으로 항산화물질은 세포에 해를 유발할 수 있는 반응도가 매우 높은 화학물질인 유리기와 상호작용 이를 중화시켜서 유리기가 손상을 유발하는 것을 막아 건강한 물질로 인식되고 있지만 폐암 발병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온 이후 이번 연구를 통해 피부암인 멜라닌종 진행 속도도 더 빠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연구결과 항산화물질이 건강한 세포가 종양으로 변환되게 할 수 있는 유리기로 부터 건강한 세포를 보호하는 반면 일단 종양이 생성된 후에는 종양 역시 보호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항산화물질이 악성 멜라닌종에서 전이율을 2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암 연구에서와는 달리 항산화물질이 원발 멜라닌종 발병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암 환자들은 항산화 보충제를 피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수현 기자(ksuh20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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