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당류섭취 과다…건강에 빨간불

pulmaemi 2009. 4. 10. 07:08

콜라·사이다·이온음료·빙과등 소비증가

식약청, 계절별 식품섭취량 조사결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당류를 다량 함유한 가공식품 등을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등의 계층에서 과다 섭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식약청이 전국 19세 이하 저연령층 3590명을 대상으로 여름과 가을철 식품섭취량을 중심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조사결과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콜라, 사이다, 이온음료, 빙과류 등의 섭취량은 13~19세가 0~6세보다 약 3~3.8배 많이 먹는 등 청소년층에서 당류를 과다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어린이들의 주요 가당식품 1일 섭취빈도는 여름에는 평균 4.1회, 가을에는 평균 3.1회였으며 특히 유제품류, 음료류, 과자류의 섭취빈도가 높았고 연령의 증가에 따라 1일 섭취빈도는 증가해 최대 1일 28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주로 먹는 30개 다소비식품에는 백미, 우유, 배추김치가 1~3순위이었고, 그 중 육류는 돼지고기, 닭고기, 쇠고기 순이었으며 음료 중에서는 콜라를 가장 많이 섭취하고 있는데 남자가 여자보다 섭취량이 많았다.


  또한 두유, 샤베트(빙과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라면, 오렌지쥬스, 과일탄산음료, 사이다, 이온음료 등이 다소비식품에 포함됐고, 특히 샤베트는 7~12세 어린이의 여름철 주요 섭취식품 중 5위를 차지했으며 맥주의 경우 대학생이 포함된 13~19세 청소년의 다소비 식품 30위를 차지했다.


  과실류의 경우 다른 연령층에 비해 7~12세 어린이의 섭취량이 가장 많았으며, 여름에는 수박, 복숭아, 토마토, 참외를 많이 먹고 가을철에는 사과, 귤, 감, 배를 주로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과실류 생산시기에 따른 계절적 차이가 뚜렷했다.


  연령그룹별 동물성식품 섭취비율은 0~6세 어린이가 다른 연령층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었으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섭취비율이 감소했으나 절대적인 양은 오히려 7~12세 어린이에게서 가장 높았다.


  식약청 박혜경 영양평가과장은 현재 실시 중인 올 봄 조사가 종료되면 4계절 조사가 완료됨으로써 국가단위의 영유아, 어린이, 청소년 6000명이상의 식품섭취량 자료가 확보된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데이터가 부족했던 어린이 계층에 대한 비연속 2일 조사를 수행함으로써 일상적인 식생활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식품섭취량 자료를 확보할 수 있어 식품 및 영양 안전관리와 위해성 평가 자료로 널리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윤영진 기자 (yjyoon@bo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