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손가락 관절이 저리고 뻣뻣하다?

pulmaemi 2015. 9. 25. 07:55

류마티스관절염, 칼슘·비타민 D 섭취하고 평소 운동 하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주부 박모(여·40)씨는 최근 손가락 관절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아이를 낳고 통증이 부쩍 심해졌지만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세가 심해져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박씨는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과 더불어 관절변경이 오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됐다. 

류마티스관절염이란 온 몸의 관절이 쑤시고 저리며 뻣뻣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관절의 통증, 후끈거림, 압통, 부종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흔히 양쪽 관절에 모두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손가락 ▲손목 ▲팔꿈치 ▲무릎 ▲발가락 같은 관절에 잘 발생한다.

이외에도 류마티스관절염은 ▲발열 ▲피부의 발진 ▲결절 ▲체중감소 ▲피로감 ▲폐 ▲심장 ▲눈의 염증성 변화 등 관절 이외의 장기에도 생길 수 있다.

이는 전 인구의 약 1% 정도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환자의 80%가 주로 30~40대이며 여자가 남자보다 3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병이 시작되고 2년 이내에 관절 조직의 변형이 오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양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성윤경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성 염증질환으로 체내의 염증 물질이 뼈의 대사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골절 및 골다공증의 위험 역시 일반인보다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이 되는 염증 치료를 꾸준히 하되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고 근력과 균형 감각을 높이기 위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