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변비, 치료할 필요 없는 단순한 증상이라고?

pulmaemi 2015. 8. 9. 20:52
예방 위해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말고 변의 왔을 때 참지 않아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일생에 한번쯤 겪을 수 있는 변비. 현대인들은 불규칙한 음식 섭취와 잦은 야근 등으로 이를 호소하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변비를 치료할 필요가 없는 단순한 증상으로 인식하곤 하는데 만일 오랫동안 변비를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다간 만성 변비로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변비란 배변 횟수와 양이 줄고 대변을 보기 힘든 경우로 ▲일주일에 2회 이하의 변을 보거나 ▲변을 볼 때 심하게 힘을 주어야 하거나 ▲지나치게 굳어서 딱딱한 대변을 보거나 ▲대변을 보고도 잔변감이 남아있는 경우가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것을 모두 변비라고 한다.

정상적인 배변 회수는 연령에 관계없이 많아야 하루에 세 번, 그리고 적어도 1주에 3회 이상 볼 때를 말한다. 그러나 배변회수가 충분하더라도 배변시에 1분이상 힘을 주어야 배변이 될 정도로 굳은 변을 보는 경우도 변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크게 기질성 변비와 기능성 변비로 나눌 수 있는데 기질성 변비는 대장암이나 게실염 등의 염증, 허혈성 대장염 등 대장이 구조적으로 막혀서 생기는 변비를 말한다.

기능성 변비는 특정 질환은 없지만 대장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변비로 대부분의 환자들이 여기에 속한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이태희 교수는 "환자에 따라 증상과 유병기간, 장 무력화 정도가 다르므로 변비가 의심된다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자신의 증상에 맞는 올바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지 않아야 한다.

또한 변의가 왔을 때 참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이를 무시하거나 참아 버리면 이후 대장은 적절한 신호를 발생시키기를 망설이게 돼 변비가 생기기 쉽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