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하다

pulmaemi 2015. 8. 9. 20:50
치매 예방 위해 평소 운동 등 뇌세포 활용할 수 있는 행위 꾸준히 하는 것 좋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바쁘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면 하려던 일을 깜빡 하고 잊을 때가 있다. 그러나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거나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지 않는 등 증상이 심각하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치매란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던 사람이 이전에 비해 인지 기능이 급격히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노화만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혈관성치매,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 가역성치매, 우울증으로 인한 가성치매, 뇌 손상에 의한 치매 등 그 종류가 다양하다.

사람이름, 전학번호 등을 기억하기가 힘들고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심한 경우 오전의 일을 오후에 잊어버리거나 방금 전의 일을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에 문제가 생기거나 일반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나 표현이 금방 떠오르지 않고 물건 이름이 잘 생각나지 않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치매를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음식을 자주 흘리거나 젓가락질이 서툴러지기도 하며 불면증이나 의심을 하는 편집적 행동, 불안감, 우울증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태 교수는 “기억력 감퇴나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나이 탓이라고만 생각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치매 초기증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억력 저하나 인지장애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치매선별검사를 통해 치매 가능성을 체크하고 하루라도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30분 이상의 걷기나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을 일주일에 3번 정도 꾸준히 하면 뇌로 전해지는 산소와 영양공급이 늘어 뇌세포의 활동이 왕성해진다.

꼭 운동이 아니더라도 악기를 연주하거나 일기를 쓰거나 요리와 설거지를 하는 등 뇌세포를 활용할 수 있는 행위를 꾸준히 해주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