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하혈,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려니”… 뚜렷하지 않은 자궁근종 증상

pulmaemi 2015. 7. 24. 13:01

수술 없이 자궁근종 치료법, 초음파 이용한 ‘하이푸 시술’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김모(46)씨는 최근 자궁근종으로 치료를 받았다. 병원을 찾기 전까지 하혈이 심했다는 김씨는 “단순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이려니 하고 넘겼다”라고 말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이후 3일간 집중적인 하혈이 발생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다. 빈혈증상이 동반되고 기운이 떨어져 결국 증상을 이상히 여긴 것이었다. 내원해 정확한 검진을 받은 후 내려진 진단은 자궁근종이었다.

김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자궁근종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딱 생각나는 게 자궁적출술이었다”면서 “내 몸에서 장기 하나를 떼어내야 한다니 두려움과 상실감이 크게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더 이상 임신 계획은 없었지만 웬만하면 자궁을 보존하고 싶었다. 더욱이 자궁이 차지하고 있는 인접부위의 힘 때문에 허리가 아프거나 전신무력감이 들면 어쩌나 생각도 들었다. 그때부터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치료법을 찾기 위해 자료를 보고 주변 지인들의 경험을 물었다”라고 회상했다. 

수술을 고민했던 김모씨. 그러나 그는 하이푸시술로 수술 없이 근종만 제거했다

현재 김씨는 수술을 하지 않는 방법으로 자궁근종을 치료해 회복 중에 있다. 김씨가 사용한 치료방법은 최근 자궁근종 치료법으로 주목되고 있는 하이푸 시술로, 하이푸는 초음파의 에너지를 이용해 침습 없이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첨단 치료방법이다.

하이푸 치료에 대해 강남베드로병원 조필제 원장은 “초음파 에너지를 종양 부위에 집중시킨 뒤, 이때 발생하는 열을 사용해서 근종을 괴사시키는 것이 하이푸 치료의 기본 원리”라며 “이에 따라 출혈과 통증 없이 근종만 제거한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따로 입원할 필요가 없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자궁근종은 환자들의 신체적 부담이 적은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치료 과정에도 개인마다 다른 종양의 조직과 크기, 조각의 수에 따라 시술 시간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1시간 내외로 시술이 가능하다.  

또 치료 결과 역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바쁜 현대 여성들도 시간에 쫓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해 주목되고 있으며, 이러한 치료는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아 반복적인 시술이 가능할 정도로 안정성이 높다는 것도 특징이다.

앞선 사례의 김씨는 하이푸시술을 받고 나온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심정을 전했다.

그는 “시술 전에 MRI를 찍고 시술에 들어갔다. 이후 시술을 받고 나와서 다시 한번 MRI 촬영을 했는데, 촬영 결과를 보면 어떻게 시술했는지 눈에 딱 보여서 안심도 되고 시술이 잘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어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