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질환·감염병

특별한 이유 없이 허리가 아프다면 ‘이것’ 의심!

pulmaemi 2015. 7. 20. 13:13

강직성척추염 예방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거의 모든 사람은 평생 한번 이상은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대부분의 요통은 일시적이고 그 정도가 경미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고통이 심해 장기간 약을 먹거나 물리치료와 수술이 필요한 고질병이 될 수도 있다.

만일 특별한 이유나 외상이 없이 젊은 사람에서 요통이 생겼다면 ‘강직성척추염’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강직성척추염이란 척추 관절에 염증이 생겨서 척추가 서로 붙고 변형을 일으켜 점차 허리가 굳어지는 질환이다.

이는 주로 20∼30대 남성들에게 발병하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2∼3배 정도 흔하게 발병한다. 통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거나 아침 기상 시에 심하며 운동이나 활동을 하면 덜해진다.

증상은 요통 외에도 무릎, 발목이 이유 없이 붓는 활막염이 자주 재발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젊은 환자에서는 요통보다 앞서 원인 미상의 관절염으로 오는 경우도 많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은 전신질환으로 척추나 관절 이외에 합병증으로 눈이 충혈되고 아프면서 시력이 일시 감퇴하는 포도막염이나 심장질환과 폐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초기에는 증상이 애매모호해 간과하고 넘어가기 쉽다. 주로 나타나는 증상은 둔부통이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가며 아프고 새벽녁에 심했다가 오전에 일어나서 활동하고 오후쯤 되면 저절로 좋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적으로는 평생 치료를 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으나 본인 경험으로는 질병 초기에 약물 선택을 잘해서 완해를 유도하면 수년 내 완치되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꾸준한 운동은 척추가 굳고 변형되는 것을 막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금연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활 수칙으로 담배가 폐에 주는 나쁜 영향뿐 아니라 강직성척추염 자체가 폐를 침범하기도 하고 이 병으로 흉곽 운동이 나빠지면 폐활량이 줄기 때문에 흡연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아울러 잠은 단단한 매트리스 위에서 부드럽고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반듯이 누워 자는 것이 좋고 서있거나 걸을 때에도 몸이 앞으로 굽어지는 것을 피하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