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국 유행 질병정보 확인 후 예방접종 필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전 국민들이 일상생활로 다시 복귀하고 있다. 다가올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한 이들은 벌써부터 들뜬 마음에 여행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여권과 비행기표만 신경 쓰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린 그곳은 메르스 만큼이나 위험한 풍토병과 감염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전 여행국가의 관광지와 맛집만 알아보지 말고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질병 정보를 확인한 뒤 예방접종을 챙겨보자.
◇ 가장 흔한 질병 설사
여행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설사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자의 20% 이상이 설사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카리브 연안, 지중해 북부, 중국,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도 10~15%의 발생 빈도를 나타낸다.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과 음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은 길가에서 파는 음식, 날고기나 생선회,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을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음료는 끊인 물이나 뜨거운 음료, 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 지금 홍콩은 독감이 유행 中
홍콩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독감에 주의해야 한다. 홍콩에서 최근 3주 동안 독감으로 61명이 숨졌고 올 들어 563명이 사망했다.
홍콩 독감은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임산부 노인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지현 교수는 “귀국 후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 말라리아 초기증상…독감과 비슷해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의 열대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과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또한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존재해 여행 후 2개월 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의사의 권고대로 정기적으로 복용해야하며 말라리아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 도시에서도 걸릴 수 있는 뎅기열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이 되는데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9월까지 4만8000건의 환자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 질병은 예방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난다.
특이 이 뎅기열은 오지 등에서 잘 발생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깨끗하고 현대적인 다습한 도시에서도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뎅기열 모기는 다른 모기와 달리 밤보다는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황열…예방접종 받으면 100% 예방
황열 역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한과 떨림 증세가 특징이며 출국 10~14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특히 이 질환은 면역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사망률이 60% 이상이며 가나, 가봉, 르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 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지현 교수는 “풍토병은 대부분 벌레나 모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덥더라도 긴 소매옷을 입어야 하며 여행 전에 모기약을 넉넉히 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미리 여행 목적지에서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능하면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하지만 여권과 비행기표만 신경 쓰고 무작정 여행을 떠났다간 큰 코 다칠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린 그곳은 메르스 만큼이나 위험한 풍토병과 감염병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 전 여행국가의 관광지와 맛집만 알아보지 말고 그 나라에서 유행하는 질병 정보를 확인한 뒤 예방접종을 챙겨보자.
◇ 가장 흔한 질병 설사
▲윤지현 교수(사진=을지대병원 제공) |
여행 중에 가장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은 설사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자의 20% 이상이 설사병에 시달린다고 한다.
특히 멕시코,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지역에서의 설사 발병률은 30~40%로 높은 편에 속하며 카리브 연안, 지중해 북부, 중국, 러시아 등 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도 10~15%의 발생 빈도를 나타낸다.
설사병의 확실한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음식과 음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음식은 길가에서 파는 음식, 날고기나 생선회, 껍질이 이미 벗겨져 있는 과일 등을 피하고 잘 익힌 음식을 먹어야 하며 음료는 끊인 물이나 뜨거운 음료, 캔이나 밀폐된 용기에 들어있는 음료, 맥주나 와인 등을 마시는 것이 좋다.
◇ 지금 홍콩은 독감이 유행 中
홍콩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독감에 주의해야 한다. 홍콩에서 최근 3주 동안 독감으로 61명이 숨졌고 올 들어 563명이 사망했다.
홍콩 독감은 건강한 일반인에게는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알려졌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임산부 노인 등은 특히 조심해야 한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지현 교수는 “귀국 후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과 같은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한다”고 말했다.
◇ 말라리아 초기증상…독감과 비슷해
아프리카, 중남미, 동남아시아 등의 열대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벌레나 모기 등에 물려 발생하는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과 같은 전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매년 전 세계 102개국에서 3억~5억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해 이 중 100만~200만명이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말라리아의 초기 증상은 독감처럼 시작해 고열, 오한, 두통과 함께 구토, 설사 등이 발생한다. 또한 말라리아는 잠복기간이 존재해 여행 후 2개월 내 고열이 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말라리아 제제를 의사의 권고대로 정기적으로 복용해야하며 말라리아 모기가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는 외부로 나가는 것을 삼가야 한다.
◇ 도시에서도 걸릴 수 있는 뎅기열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뎅기열 바이러스 감염으로 전염이 되는데 이 질환은 동남아 및 중남미 지역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 9월까지 4만8000건의 환자가 발생해 60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최악의 상황에 이르고 있다. 이 질병은 예방백신이나 적절한 치료법이 아직 없어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증상은 대개 독감과 비슷해 열이 나고 몸이 쑤시거나 머리가 아프며 피부의 발진 또는 출혈이나 혈변 등이 나타난다.
특이 이 뎅기열은 오지 등에서 잘 발생하는 말라리아와는 달리 깨끗하고 현대적인 다습한 도시에서도 서식하는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뎅기열 모기는 다른 모기와 달리 밤보다는 낮에 더 활발한 활동력을 보이므로 낮에도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황열…예방접종 받으면 100% 예방
황열 역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오한과 떨림 증세가 특징이며 출국 10~14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으면 거의 100% 효과가 있다. 아프리카, 중남미의 적도 중심 20도 내외의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며 고열과 함께 황달이 생겨 병명도 황열로 붙여졌다.
특히 이 질환은 면역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사망률이 60% 이상이며 가나, 가봉, 르완다 등 일부 국가에서는 여행 시 황열병 예방접종 증명서가 있어야 입국할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하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지현 교수는 “풍토병은 대부분 벌레나 모기에 물려 발생하므로 덥더라도 긴 소매옷을 입어야 하며 여행 전에 모기약을 넉넉히 준비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좋다”며 “미리 여행 목적지에서 유행하는 각종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능하면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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