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가만히 앉아 있는데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는 게 느껴진다?

pulmaemi 2015. 6. 12. 12:53

부정맥, 대부분 심장질환 혹은 전신질환과 연관돼 발생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 직장인 오모(남·40)씨는 운동을 하거나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상황에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는 것을 종종 느끼곤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가만히 앉아 있는데 갑자기 맥박이 빨라지는 게 느껴진 것이 여러 번, 이 같은 증상이 계속되자 불안한 마음에 급기야 병원을 찾았다.

부정맥이란 1분에 60~100회 정도 뛰는 맥박이 갑자기 빨라지거나 느리게 뛰거나 혹은 불규칙적으로 뛰는 질환이다.

을지대학병원 심장내과 강기운 교수는 “부정맥의 1차적 원인은 맥박을 일으키는 심장의 전기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심장질환 같은 구조적인 질환이 있을 때 주로 발생하고 그 외에도 원인이 너무나 다양해 종류마다 환자의 증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단정 짓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대부분 심장질환 혹은 전신질환과 연관돼 발생하지만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부정맥 질환은 고령 인구가 증가하고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심장질환 환자가 많아진 최근에 크게 늘고 있다. 

부정맥은 크게 맥이 빨리 뛰는 빈맥과 느리게 뛰는 서맥으로 나뉜다. 그리고 다시 심방 또는 심실위, 혹은 심실안등 어디에서부터 발병했는지에 따라 다시 분류되며 가장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심실 조기 수축이 지속되는 심실 빈맥 혹은 심실세동이다.

환자들은 심장 박동수의 감소나 일시적인 정지로 인해 뇌를 비롯해 전신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면서 어지러움과 실신 같은 대표적 증상 이외에도 무기력, 피로감, 운동능력 감소, 호흡곤란을 호소하게 된다.  

강 교수는 “의료진에 의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는 부정맥으로 판단되면 환자에게 1~2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받게 하고 귀가 시킨다”며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의 경우 약제처방과 부정맥 시술을 시행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부정맥으로 진단을 했다면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며 “부정맥 환자라도 걷기 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만사 여유롭게 생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