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한해 유방암 신규 환자만 2만명…정기 유방 자가 검진 4% 뿐

pulmaemi 2015. 2. 25. 13:21
전체 여성 중 58.8%, 유방암 자가 검진 “해본 적 없어”

▲유방 자가 검진 권고안 준수 여부(그래프=한국유방암학회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여성 100명 중 단 4명만이 정기적으로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유방암학회가 발표한 유방암 인식 실태 분석 조사 결과 매월 1회 자가검진을 시작해야 하는 30대 여성의 경우 6명 중 1명(16.3%)만이 규칙적인 자가 검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태 조사로 이에 따르면 비단 30대뿐 아니라 전체 조사 대상 여성 58.8%는 유방암 자가 검진을 해본 적이 없거나 거의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그중 22.6%는 자가 검진 경험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이 크다. 40세 미만 발생률의 경우 10만 명 당 38.9명으로 미국과 일본(25.2명)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한국유방암학회가 30세 이상의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유방암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하고 있는 여성도 여전히 많았다. 운동과 식이 등 건강한 생활 습관만으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응답한 여성은 절반 이상(52.0%)에 달했다.

또한 10명 중 6명(57.5%)은 자가 검진만으로 유방암 진단이 가능하다고 답해 맘모그램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 송병주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유방센터장)은 “우리나라는 한해 유방암 신규 환자가 2만 명 가까이 발생하고 있고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나이에 맞는 검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유방암학회 홍보이사 김성원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유방센터장)는 “자가 검진은 물론 목욕·마시지 등 일상생활에서 이뤄지는 유방 촉진으로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므로 유방 촬영이 권고되는 40대 이상 여성도 매월 자가 검진을 해야 한다” 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