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골부목이식 이용, 코 끝부분 비중격만곡 교정술 개발

pulmaemi 2015. 1. 8. 14:37
골 부목, 코끝 비중격 지지 강도 높아

▲골부목 이용한 코끝비중격만곡 교정술 (사진=건국대병원 제공)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비중격만곡을 교정할 때 코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술법이 나왔다. 

건국대학교병원은 7일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김진국 교수가 코끝부분의 비중격만곡 수술에 연골부목 대신 뼈를 얇게 만들어 부목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방법을 고안해 좋은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코의 가운데 세로로 자리 잡고 있는 비중격이 어느 한 쪽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를 비중격만곡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경우 휘어진 비중격 연골에 대한 교정이 과도하게 이루어지거나 미흡해 수술 후 비중격만곡의 재발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이에 김 교수는 비중격만곡 교정 시 코의 변형을 예방할 수 있는 수술법을 고안했다.

코 안쪽에서 엄지손톱 절반 정도 크기의 얇은 뼈 조각을 떼어내 이를 부목으로 사용하는데, 코끝의 휘어진 연골을 정상크기로 절제한 다음 미리 만들어 둔 뼈 조각을 연골에 붙여 코끝부분의 중격을 바로 잡아 제 위치에 고정하는 방법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2월부터 10월까지 코 끝부분의 심한 비중격만곡으로 인해 코 막힘 증상이 있는 39명의 환자에 대해 골부목이식을 이용한 비중격교정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3개월째에 시행한 검사에서 ▲입을 통한 호흡 ▲입 마름 ▲후각감퇴 ▲콧물 ▲출혈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두통 등 심한 비중격만곡으로 인해 코가 막혀 나타났던 증상들은 모두 개선됐다. 수술 후 비중격만곡이 재발된 사례는 없었다.

김 교수는 “코 끝 비중격 수술에 사용되는 골 부목은 연골부목보다는 두께가 얇고 강도가 높기 때문에 코 끝 비중격의 두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수술법의 장점 중 하나다. 또 다른 중요한 장점은 골 부목이 코끝 비중격을 지지하는 강도가 높기 때문에 코 끝 비중격의 형태가 잘 유지되며 경우에 따라서는 비중격의 길이를 증가시켜 코의 모양까지 바로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