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캐롤 킹 - 'Tapestry' (1971)
'Will you love me tomorrow'와 '(You make me feel like) A Natural Woman' 같은 대작을 이미 10대부터 작곡, 노래해 오던 캐롤 킹은 29세가 된 다음 날 두 번째 솔로 앨범 'Tapestry'를 발표했다. 향으로 비유하자면 아주 맛있는 커피 같은 이 작품은 1972년 그래미 최고의 앨범상을 받았고 현재까지 2,500만 장이 팔렸다.
9. 브루스 스프링스틴 - 'Born to Run' (1975)
부드럽고 감미로운 'Thunder Road'의 첫 음부터 'Jungleland'의 마지막 울림까지 스프링스틴의 세 번째 앨범 'Born to Run'은 매우 섬세한 균형을 유지한다. 오케스트라 음악이 가미되었지만 압도적이지 않고, 극적이면서도 친밀하고, 풍부하지만 젠체하지 않는다.
블루칼라 노동자를 기반으로 하는 스프링스틴의 가사도 이에 한몫한다. 때론 즐겁고 때론 슬프다. 또한 그를 뒤에서 받쳐주는 E 스트리트 밴드의 공도 크다. 특히 피아노 연주자 로이 브리탄과 색소폰 연주가 클레런스 클레먼스는 훌륭하다. 아이코닉한 'Born to Run' 앨범 커버에도 등장하는(바로 위 사진!) 클레먼스가 2011년 사망하자 스프링스틴은 그를 이렇게 기억했다. "클레먼스는 최고의 친구이자 파트너였다. 클레런스와 밴드가 내 옆에 있어서 단지 음악이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된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8. 조니 캐쉬 - 'Folsom Prison' (1968)
약물 중독에 빠졌던 시기를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던 '흑기사' 캐쉬에게 캘리포니아의 폴섬 수용소는 매우 적합한 앨범 주제였을 것이다. 1955년 곡 '폴섬 수용소 블루스(Folsom Prison Blues)'는 수감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였다. 그래서 캐쉬는 1968년 칼 퍼킨스와 준 카터 등을 불러 두 개의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신곡 16개를 녹음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Folsom Prison'는 어마어마한 히트를 쳤다. 얼마나 대단했냐면 바로 그다음 해인 1969년 'San Quentin(산 쿠엔틴 수용소에서)'을 발표했는데 작가 셸 실버스타인이 작곡한 곡이자 캐쉬의 가장 유명한 'A Boy Named Sue'가 수록됐으며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7. 아레사 프랭클린 -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d You' (1967)
60년대의 젊은 스타 아레사 프랭클린은 히트 싱글 몇 개를 낸 R&B 가수로 알려졌었다. 그러다 25세가 되기 며칠 전, 노래 'Respect'를 포함해 혼이 담긴 노래가 가득한 앨범 'I Never Loved a Man the Way I Loved You'를 발표했다. 'Respect'가 싱글 차트 2위까지 오르면서 앨범의 전성기가 새로 시작됐다. 그녀는 3년 사이에 무려 6개의 앨범을 새로 발표하며 당대 최고의 가수 자리에 오른다. 적어도 휘트니 휴스턴이 그 바통을 넘겨받을 때까지 말이다.
6. 롤링스톤스 - 'Exile on Main Street' (1972)
롤링스톤스의 다른 앨범, 즉 'Sticky Fingers'와 ' Let it Bleed'가 더 많이 팔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12번째 미국 스튜디오 앨범 'Exile on Main Street'이야말로 최고의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은 미국의 블루스와 컨트리 음악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Shake Your Hips'와 'Sweet Black Angel'는 지금 컨트리 라디오에서 듣는다 해도 적절할 것이다. 이 67분짜리 앨범은 흥과 재미가 넘친다. 어쩌면 기타리스트 키스 리차드가 엄청나게 마약을 복용하던 시기라 그럴 지도...
덧붙이자면 이 세상에 'Tumbling Dice'처럼 춤추기 좋은 노래는 없다.
5. 사이먼 앤 가펑클 - 'Bridge Over Troubled Water'
이 앨범은 막대한 매출은 물론 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뉴욕 퀸즈에서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작업한 스튜디오 앨범이기도 하다. 고조되는 하모니와 장엄한 연출은 물론, 마지막 곡 'Song for the Asking'의 단순한 편곡까지 모든 곡이 완벽하게 구성되어 있다. 앨범의 모든 곡과 가사를 담당한 폴 사이먼에게 큰 박수를 보내야겠지만 노래와 조화를 이루는 아트 가펑클의 목소리도 한몫했다.
슬픈 진실 : 'Bridge Over Troubled Water'는 사이먼과 가펑클의 유명세를 세계적으로 떨치게 했지만 둘의 사이의 이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 둘의 관계가 1년에 걸친 녹음 기간 중 점점 더 악화되면서 끝내는 음반 발표 후의 결별했다.
4. 스티비 원더 - 'Songs in the Key of Life' (1972)
스티비 원더처럼 20대에 생산적이고 능숙하며, 심오했던 가수가 있을까? 물론 그의 다른 앨범 'Talking Book', 'Innervisions' 같은 작품도 이 앨범 못지 않지만 역동적이면서도 방대한 'Songs in the Key of Life'를 능가하기는 힘들다. 기쁨이 가득하면서도 진지한 이 앨범은 스티비 원더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85분 동안 사랑과 가족, 사회, 구원 그리고 음악의 힘을 노래한다. 이 앨범으로 스티비 원더는 1977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포함한 3개 부분을 수상했다.
추신: 'As' 나 'Sir Duke'의 경쾌한 멜로디를 들으며 몸을 흔들지 않는 인간은 반칙.
3. 비치보이스 - 'Pet Sounds' (1966)
Public Collectors/Flickr
팝 음악계의 가장 훌륭한 음반 중 하나인 이 앨범은 비치보이스의 멤버이자 천재, 브라이언 윌슨의 작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64년 콘서트 투어 동안 신경 쇠약을 앓은 윌슨은 대중을 피해 스튜디오로 숨었다. 거기서 여러 편성된 섬세한 노래들을 제작했는데 2) 동시에 마약도 엄청나게 많이 했다.
그가 앨범을 처음 선보였을 때는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다. 다른 비치보이스 멤버 조차 시큰둥했다. 음악 사이트 라디오닷컴(Radio.com) 음악 작가 브라이언 아이브스는 "특히 마이크 러브는 그 음반을 싫어했죠."라며 "비틀스의 폴 맥카트니는 이 앨범을 무척 좋아해서 그 영감으로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음반 준비에 들어갔죠."라고 말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팬들도 'Pet Sound'의 독특한 문화성을 인정하고 좋아하게 되었다. 아이브스는 "솔직히 'God only Knows'만큼 아름다운 노래가 또 있나요?"라고 묻는다.
2. 비틀스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1967)
아이브스는 "비틀스는 이 음반으로 완전히 변화하는 데 성공하면서도 훌륭한 음악 수준을 유지했죠."라며 "아마 어떤 개념을 주제로 한 앨범은 처음이었을 거예요. 이후 프로그레시브 록의 선두주자 역할을 한 것이죠."라고 말한다. 앨범 'Revolver'에서도 사이키델릭한 면이 보였지만 'Sgt. Pepper(사전트 페퍼)'로 그 수준이 정점에 닿으면서 동양철학과 과감한 편성, 자극적인 가사, 그리고 마약이 조합되어 세기적인 음반이 탄생했다. 아이브스는 "더군다나 존 레논의 가장 훌륭한 곡 'A Day in the Life'가 수록되어있지요."라며 "또 폴의 가장 유머스러운 'When I'm Sixty-four'도 포함되어있어요."라고 이 앨범을 칭찬한다. 올해의 앨범 수상작이었던 이 음반은 15주 동안 음악차트 1위를 지켰다.
1. 플리트우드 맥 - 'Rumours' (1977)
'사전트 페퍼'를 능가할 만한 앨범이 있을 수 있을까? 힌트. 엄청난 매력의 두 미국인에 블루스 음악을 사랑하는 영국인 셋을 더한 후 엄청난 양의 코카인을 줘라. 그러면 'Rumours'같은 앨범이 탄생할 거다. 어딜 뜯어봐도 반짝이는 보석 같은 이 앨범은 37년이 지난 지금도 어제 발매된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준다.
아이브스는 "플리트우드 맥 멤버들에게는 어려운 시기였을 수 있지만 대중에게는(적어도 앨범 발표 후 20년간) 엄청남 횡재였죠."라며 "'The Chain' 과 'Gold Dust Woman' 같은 히트곡은 영원히 우리의 기억에 남아있는데 지금 들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리고 아직까지 활동을 하는 플리트우드 맥의 콘서트는 정말로 놓쳐선 안 된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 작성자 Kristen St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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